지난주에 "평택으로 자전거 타러 갔다가 방문한 베이커리 카페 아카이브." 포스팅을 했었죠.
위 포스트에서는 자전거를 타고난 후 다녀온 카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평택에 방문한 진짜 목적인 두 바퀴의 행복 2호점 다녀온 이야기를 해 볼게요.
내비게이션으로 당거쉼터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약 30여분을 달리고 도착한 당거 쉼터. 주차장이 아주 넓다고 할 수는 없지만 차량이 계속 순환이 되긴 하더라고요. 저는 바로 주차가 가능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두 바퀴의 행복 2호점을 향해 걸어갑니다. 2주 전 방문을 해서 아직 이곳에 꽃이 피어 있지는 않네요. 조금 더 따뜻할 때 오면 더 좋은 경치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작지만 깔끔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두 바퀴의 행복 2호점입니다. 그런데 아~ 자전거가 없어요. 평일에는 자전거가 모자라지 않지만 역시 주말은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아이들 자전거는 그래도 남아있는데 어른이 탈 수 있는 자전거는 모두 대여중입니다. 그래도 주말에는 자전거 대여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이 되어 있다고 하니 잠시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 2시간이라는 시간이 안내를 하고 대여한 분의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라 너무 늦게 가져오는 분도 있다고 하네요. o(* ̄▽ ̄*)ブ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잠깐 돌아다녀봤는데요. 이곳에 물고기가 제법 있나 봅니다.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고 잡아온 물고기를 가둬 놓은 곳에는 큰 크기의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었어요. 동물 좋아하는 아이들은 꽤 집중해서 구경을 합니다.
그런데 이 구경하고 온 사이 들어왔던 자전거는 다른 손님들이 이미 가져간 후였어요. 결국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들어온 자전거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곳곳에 괜찮아 보이는 카페들이 많이 보입니다. 국도를 달리다 보면 시골 휴게소 같은 느낌의 장소도 있고요.
아이들은 평소에도 자전거를 자주 타지만 저랑 아내는 진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 봤네요. 자전거 도로는 나름 잘 되어 있는 구간도 있고 신경을 쓴 거 같긴 한데 인도와 명확한 구분이 없고 가는 코스 중간에는 차량을 만나는 구간도 있어서 부모 입장에서는 방심을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이런 건 조금 더 개선이 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경치를 보면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좋더라고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원함이었어요.
어느 정도 자전거를 타면서 익숙해진 거 같아 본격적으로 달리기 전 가족사진 한 장 남겨주고 이제 한 번 달려봤습니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잘 타긴 하는데 다른 자전거와 부딪힐까 봐 걱정. 아내는 너무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 넘어질까 봐 걱정. 저는 마냥 편하게 즐기기만 할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도 가족 모두 시원한 바람맞으며 즐기니까 좋긴 합니다.
그렇게 멀리 달리지도 않았는데 둘째인 가람이는 처음 달려보는 길에 긴장을 한 걸까요? 벌써 지친 기색이 보이더라고요. 어디까지 가야 한다거나 몇 km를 달려야 한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닌 그저 즐기기 위함이라서 너무 무리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 가람이보다는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더라고요. 아내는 자기도 힘든데 아이들 신경 쓰느라 더 예민해진 상태로 자전거를 타서인지 많이 지쳐 있더라고요.
벤츠에 잠깐 앉아 쉬면서 가져온 간식으로 당을 좀 보충하고 목도 축이고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전기선 조차도 뭔가 느낌이 달라 보입니다. 멋있어요. ㅋ
지난주 제 추천을 받고 당거 쉼터를 방문했던 탐방원이 있는데 지난주는 너무 추워서 고생했다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비가 오는 거 같고 비 오지 않고 날이 조금 따뜻하다면 한 번 방문해서 힐링받고 오시는 걸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내 다리만 가지고 가면 누릴 수 있는 두 바퀴의 행복을 누려보세요. ○( ^皿^)っ Hehe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