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오두산 통일 전망대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었죠.
이 나들이로 이미 3번의 포스트를 발행했는데 아직 다 끝난 게 아니었어요.
오두산 통일 전망대를 구경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허영만 작가님을 만났던 포스트를 시작으로 오투산 통일 전망대의 3, 4층 전망실과 라운지를 소개하는 포스트를 발행했었죠.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1, 2층의 실내 전시실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계단으로 통해 2층으로 내려오면 이렇게 2층 전시실을 볼 수 있는데요.
2층에서는 "그리운 내 고향"이라는 이름의 전시가 되고 있는데요.
오두산 통일 전망대 사이트에 있는 설명으로는 실향민이 그린 북녘 고향 그림 5,500여 점 전시가 되고 있다고 하네요.
크기가 작지 않은 전시실에는 실향민들이 그린 그림만 있는 게 아니라 실향민들이 가지고 있던 걸로 추정되는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림과 사진을 보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어요.
이들이 그리워하는 건 단순히 고향이라는 장소뿐 아니라 그때 함께 했던 가족들,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겠죠?
2층 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면 여기도 전시실이 꾸며져 있는데요.
1층은 기획 전시실과 상설 전시실로 나뉘어 있다고 해요.
1층에 내려와서 가장 눈에 들어온 건 바로 피아노.
'여기 왜 피아노가 있지?'라는 생각으로 다가가 보니 역시 평범한 피아노가 아니었네요.
통일의 피아노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피아노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통일부에서 제작한 피아노로 DMZ 철조망으로 피아노 현을 제작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2015년 10월 20일에 있었던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재현 디오라마가 전시되어 있기도 했는데요.
저 어릴 때는 TV를 통해 이런 이산가족 상봉이 그래도 꽤 있었던 거 같은데 최근에는 못 본 지 꽤 오래된 거 같아요.
당연히 우리 아이들도 이게 뭐냐고? 그럼 예전에는 북한 사람 이렇게 만나면 같이 사는 거였냐며? 여러 가지 질문들을 하기도 했어요.
우리 외할머니도 몇 번 신청하긴 했지만 다 탈락하시고 결국 북한 땅 한 번 못 밟아보시고 돌아가셨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통일이 되지 못할 줄은 몰랐네요.
이산가족 상봉 때 북측에서 제공한 다과도 전시되어 있는데 북한에서는 아직도 판매가 되고 있겠죠?
우리나라에는 삼다수가 있다면 북한에는 금상산이라는 생수가 우리나라에 갈아 만든 배가 있다면 북한에는 배 단물이 있네요.
그 외에도 이산가족의 고향 풍경 그림으로 만든 북한, 세계로 통하는 통일 한반도, 북한의 4계절 등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모습을 담은 필름을 확대경으로 볼 수 있는 전시도 있는데 가람이가 재미있어하면서 모든 사진을 다 보기도 했어요.
평양역 통일열차라는 이름의 기차 모형도 있었는데요.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파리까지 가는 KTX 열차 모형입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탑승해서 기념사진을 마쳤는데요.
정말 저도 한 때는 통일되면 기차 타고 유럽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는데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가 보네요.
통일은 둘째치고 전쟁이라도 안 나면 다행이다 싶은 요즘이니까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통일된 대한민국에서 지금의 저보다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오두산 통일 전망대의 모든 전시실에 대한 포스팅은 마무리가 되는 거 같은데 아직도 보여드릴게 남아 있어요.
빠르게 나들이 포스팅을 마무리하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