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은 단순한 도장이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성비 최강의 초등생 돌봄 센터라는 기사들도 있죠.
우리 아이들도 도장을 다니고 있는데요.
지난 어버이날 도장에서 아이들에게 편지도 쓰고 카드도 만들고 사진도 찍고 부모님 선물로 비타 500도 준비를 해줬어요.
큰아들 하람이는 바로 엄마에게 전달했는데 막내인 가람이는 어버이날 준다며 숨겨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엄마 비타 500은 냉장고에 보관 안 하면 썩어?"라는 질문을 했고 그늘에 두면 괜찮다는 답변을 받고는 좋아했다던데 아내 말로는 청소하다가 가람이 침대 베개 밑에서 발견했는데 못 본 척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아침.
주방 식탁에 이런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네요.
태권도장에서 준비한 카드 편지 사진과 선물인 비타 500을 이렇게 꾸미고 집에 있는 레고로 꽃을 만들어 꾸며두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소중한 선물들을 이쁘게 배열하고요.
뭔가 부족함을 느낀 걸까요?
집에 있는 레고 블록으로 꽃을 만들어서 선물 주변을 꾸며놨더라고요.
봉투에는 이렇게 어버이날 카드라고 해서 비즈로 만든 꽃과 "사랑해요"라는 캘리그래피로 꾸민 카드까지.
참 애교 많은 아들입니다.
이래서 힘들어도 출근을 하게 되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