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항은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여러 번 포스팅했던 곳입니다. 집에서 가까워서 바다 보러 자주 다녀오는 곳이죠.
2008년 국가 어항[각주:1]으로 지정된 궁평항은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궁평항
방문일: 2022년 03월 09일
위치: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49-24 (우) 18556
궁평항을 찾으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갈매기입니다. 수많은 갈매기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친근하게 맞이합니다. 물론 사람 자체를 반긴다기보다는 그 사람들의 손에 들린 과자를 반기는 것이겠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모여있지 않더라도 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 거 같으면 갈매기들은 그 주변을 맴돕니다.
3월이었지만 바닷가라 그런가요? 엄청 추웠던 날이었어요. 가람이는 점퍼에 달린 모자까지 쓰고 있으니까 한 겨울처럼 보입니다.
우리 가족이 도착했을 때는 썰물이 끝난 상황이었던 거 같아요. 거대한 갯벌이 보입니다. 그동안 궁평항을 찾을 때마다 궁평 낙조길을 건너오는 코스로 다녔지만 이날은 새로운 코스에 도전해 봅니다. 차도를 따라 그냥 걸어봅니다.
우리 가족이 나란히 걷는 걸 보고 따라 하는 걸까요? 갈매기도 나란히 날아가네요. 아빠, 엄마, 아들, 아들. 우리 가족 구성이랑 같은 갈매기 가족?
궁평항이 국가어항[각주:2]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인 걸까요? 여기까지는 처음 와 봤는데 배들이 꽤 많이 있네요. 동네 고깃배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이 안쪽까지 갈매기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갈매기들에게 과자를 주는 사람이 없는 걸까요? 여기 있는 갈매기들은 사람 주변을 맴도는 녀석들이 없네요.
세찬 바람과 추위로 결국 아내도 모자를 뒤집어씁니다. 하지만 하람이는 모자를 쓰지 않은 채 바닷바람을 느끼며 나름의 분위기를 뽐내 봅니다.
궁평항 선착장 방향으로 계속 걷다 보니 확실히 많은 배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 다시 밀물이 시작되었는지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네요.
너무 추워하는 가족들 때문에 결국 끝까지 가다 말고 다시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이 추운 바닷바람을 견디기에는 무리였나 봐요. 그래도 돌아가기 전 오랜만에 궁평항으로 가족 나들이 왔으니 단체 인증 샷은 한 장 남겨야죠.
되돌아가다가 만난 궁평항 포토존. 하람이와 가람이의 인증 사진을 한 장 더 남겨둡니다.
갈 때와는 다르게 바닷물이 빠르게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속도에 맞춰서 갈매기들의 포진 위치도 빠르게 바뀌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사람들 있는 곳에 모여 있던 갈매기들이 바닷물 들어오는 끝자락으로 모여드는데 사람들이 주는 먹이가 아닌 자연이 주는 먹이를 찾는 걸까요?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에 아저씨가 새우 과자를 하나씩 나눠주는데 궁평항의 갈매기들은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졌나 봅니다. 엄청난 수의 갈매기들이 새우 과자를 향한 눈치 싸움을 하고 있네요. 그 뒤에 있는 아주머니는 갈매기들이 모여 있는 게 신기하면서도 살짝 무서운 것도 있는 거 같아요.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갈매기들의 화려한 날갯짓을 구경합니다.
낙조가 유명하다는 궁평항이니까 이번 포스트의 마지막 사진으로는 낙조 사진 한 장은 있어야겠죠? 이제 더위도 한 풀 꺾인 거 같기도 하니까 오랜만에 궁평항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도 괜찮다 싶네요.
사실 4월에도 궁평항을 다녀와서 찍은 사진도 있어서 포스팅을 빨리 해야 하는데 자꾸 미뤄지네요. 일단 이번 포스트로 숙제 하나 마친 기분입니다. 😅
어선이 안전하게 출입·정박하고 어획물의 양륙, 선수품의 공급 및 기상악화 시 어선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어업활동용 항구 [본문으로]
이용범위가 전국적인 어항 또는 도서·벽지에 소재하여 어장의 개발 및 어선의 대피에 필요한 어항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