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이자 이전 회사 출근의 마지막 날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복불고기 전문점 복국집 뽁찌였습니다. 결과 먼저 말씀드리면 음식은 마음에 들었지만 서비스 때문에 재방문이 꺼려지는 곳이었어요. 가기 전부터 기분 상하는 일이 있었는데 인원이 적지 않아서 미리 예약을 하려고 탐방원이 전화를 했거든요. 그런데 들은 답변이 "자리 맡아두든 건 안 돼요." 였답니다. 아니 자리를 맡아달라고 한 게 아니고 예약 가능하냐고 물어본 거였는데요. 🤨
복국집 뽁찌
방문일: 2022년 09월 30일
위치: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09 1층 (우) 03192
복불고기 전문점 복국집 뽁찌입니다. 서울에만 두 개의 지점이 있는 거 같더라고요.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는데 마침 지난 금요일 출근 마지막 날이라고 영업 부장님이 온다고 하셔서 전날 미리 가기로 한 곳이죠. 그런데 위에서 얘기했듯이 예약을 자리 잡아두는 민폐로 생각하는 복국집 뽁찌여서 자리 있으면 가고 없으면 다른 데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 일찍 갔는데 자리 많던데요. 그런데 여기서 두 번째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어요.
저희 인원이 총 7명인데 한 명은 오는 중이었고요. 그런데 가게 안쪽에 7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긴 예약석이라서 안된답니다. 응? 자리 맡아두는 건 안된다면서요? 😡
결국 나눠 앉기로 하고 메뉴판을 살펴보는데요. 메뉴가 많잖아요. 그래서 서로 뭘 시킬지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일하는 분의 한 마디. "주문 바로 하셔야 돼요. 자리 맡아두는 거 안됩니다." 이 정도면 이건 그냥 나가라는 건가요? 도대체 이게 뭐 하는 거죠? 화를 가라앉히고 바로 주문할 건데 참복국과 은복국 차이가 뭐냐고 질문을 했습니다. ㅋㅋ 그런데 돌아온 답변이 "은복국은 퍽퍽하고 참복국은 부드럽고 쫄깃해요" 이건 설명이 아니고 그냥 비싼 참복국 시키라는 거죠?
전 그냥 주문 포기. 탐방원 한 명이 그냥 참복국 7개를 주문했습니다.
이미 기분 상할 대로 상하고 빨리 먹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 기본 반찬이 준비됩니다.
오호~ 복껍질이 많지는 않지만 기본 반찬으로 복껍질 무침이 나오네요. 이건 좋네요. 복어를 처음 먹으러 온 탐방원이 한 명 있었는데 이 반찬 맛있다고 좋아합니다.
그리고 나온 참복국 매운탕 4개, 간장을 준비하고 식사 시작.
저도 복어 먹은 게 한 손가락으로 꼽힐 정도일 거예요. 몇 번 먹어 본 게 전부인데 와~ 여기 복국 괜찮네요. 매운탕으로 시켰는데 국물 시원하고 들어 있는 복어도 푸짐합니다. 이렇게 음식 잘하면서 왜 서비스로 망치는 건지 이해가 안 가요.
이건 추가로 주문한 복튀김인데 이거 주문하는 것도 문제가 있었어요. 참복국이 나오고 복수육을 주문했는데 다른 일하는 분이 오셔서 "복튀김 시키신 거 맞죠?"라는 말과 함께 튀김 소스를 준비해 주십니다. 확인을 하니까 그놈의 자리 맡는 거 싫어하는 분이 자기는 복튀김 주문한 줄 알았다며 복수육은 "참복국하고 똑같은 거다.", "그래서 복 튀김인 줄 알았다.'라는 이해 안 되는 말을 하더니 결론은 복수육은 16시 이후에만 가능하다는 거였습니다. 아니 그러면 메뉴판에 적어놓던가 애초에 말을 하던가 해야지 도대체 이해 안 되는 말을 하면서 왜 손님이 복수육도 모르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그래서 결국 복튀김을 주문해서 먹은 건데 하~ 이 와중에 복튀김도 맛있습니다. 이 근방에 복어 집도 없는 거 같고 맛도 괜찮으니까 이런 식으로 장사를 계속하고 있는 거 같은데 적어도 저랑 우리 탐방원들은 두 번 다시 안 간다고 의견이 모아졌어요. 음식 맛이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맛있는 복집이 여기만 있는 것도 아닌데 기분 상해가면서 굳이 갈 이유는 없는 거니까요. 그냥 타이밍 맞아서 바로 들어가거나 줄 서 있다가 들어가서 앉으라는 자리 무조건 앉고 바로 복국 주문해서 드시고 계산하고 나오실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음식을 즐기실 분들은 다른 곳 찾아보시는 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