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3)' 시상식이 있었죠. 다양한 분야의 자동차들이 선정됐는데 그중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에는 제가 타고 다니는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선정되었답니다.
그동안 조금씩 다른 포스트에 노출하긴 했었죠. 지난 2월 1일 닛산 큐브 2세대를 보내고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출고받았습니다. 작년 12월에 계약을 했었으니까 약 2개월 만에 받았네요. 원래는 5개월 정도 걸린다고 했었는데 취소 차량이 많았던 건지 수입차 물량이 풀린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받았네요.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2022년 10월 28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차량인데요. 유럽에서는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꽤 오래전부터 판매를 하던 차량이랍니다.
트림은 RE 트림과 INSPIRE 트림 두 가지에 e-시프터라고 하는 조금 다른 기어 타입을 적용한 INSPIRE(e-시프터) 트림까지 세 종류인데 저는 INSPIRE(e-시프터) 트림을 선택했어요. INSPIRE(e-시프터)의 옵션은 총 5가지인데 INSPIRE 디자인 패키지 Ⅰ과 INSPIRE 디자인 패키지 Ⅱ는 색상에 따라서 한 가지만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 실제 옵션은 총 4가지라고 봐야 합니다.
블랙 투톤 루프 및 블랙 아웃 사이드 미러 커버 + 하이글로시 블랙 B 필러 및 벨트라인 + 18” 다이내믹 블랙 투톤 알로이 휠+ 블랙 헤드라이너+ 블랙 리어 스포일러 ※ 어반 그레이, 웨이브 블루 전용 ※ 블랙 투톤 루프 및 블랙 아웃 사이드 미러 커버 미선택 시 해당 선택품목 가격에서 50,000원 인하
790,000원
INSPIRE 디자인 패키지 Ⅱ
블랙 투톤 루프 및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 하이글로시 블랙 B 필러 및 벨트라인 + 18” 다이내믹 블랙투 톤 알로이 휠+ 블랙 헤드라이너 + 프런트/리어 바디컬러 스키드 & 사이드 가니쉬 ※ 클라우드 펄, 소닉 레드, 일렉트릭 오렌지 전용
980,000원
저는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Ⅱ, 10.25” TFT 클러스터 & 프레임리스 룸미러 (하이패스 심카드 전용),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BSW) + 후방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 (RCTA) 옵션을 추가했고 INSPIRE 디자인 패키지는 제외했어요.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전용 컬러는 웨이브 블루와 일렉트릭 오렌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저는 150,000원을 더 내고 일렉트릭 오렌지를 선택했어요. 디자인 패키지도 추가를 안 하면서 색상 선택하는 데 돈을 더 내야 한다는 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만약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많이 팔린다면 웨이브 블루가 기본 색상이라서 왠지 너무 흔할 거 같아서요.
이렇게 일렉트릭 오렌지 컬러를 선택하고 디자인 패키지를 추가하지 않으면 바로 위와 같은 디자인의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출고된답니다.
천정과 사이드 미러가 블랙이 아닌 바디와 동일한 일렉트릭 오렌지 컬러가 적용되고요. 프런트/리어 스키드와 사이드 가니쉬에는 반대로 일렉트릭 오렌지 컬러가 빠지게 됩니다. 시승할 때는 웨이브 블루를 탔었고 이렇게 디자인 패키기자 적용되지 않은 차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차이가 나고 멋이 없는 걸까?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한 것보다는 이쁘네요.
그런데 여기서 갖게 되는 개인적인 생각이 하나 있는데요. 가장 이쁜 디자인을 적용한 차를 만들어 팔고 사람들이 그 이쁜 차를 타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도 저 차 디자인이 이쁘다 생각을 해야 되는 거 같은데 이렇게 조금 더 돈 벌겠다고 기능이나 성능이 아닌 디자인(컬러)으로 차별을 두면 더 안 좋은 거 아닐까요? 가장 좋은 디자인의 차를 만들고 그 차를 타서 다른 사람들도 이쁜 차를 보고 사게 하는 게 더 이득이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실내는 이렇게 생겼어요. 옵션으로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Ⅱ를 적용해서 전체적으로 검은색의 실내를 가지고 있는데 솔직히 이 옵션을 제외하면 어떤 시트가 적용되는지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
가죽시트라고 하지만 100% 가죽시트는 아니고 인조가죽이 일부 혼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 직물시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인조가죽이든 천연가죽이든 그건 상관이 없고요. 앞 좌석 통풍, 뒷좌석 열선과 파워시트 그리고 럼버 서포트 기능을 써 보고 싶어서 넣은 옵션이에요. 차 막히는 서울 시내 출퇴근 할 때 정말 너무 허리가 힘들었거든요.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스펙상 트렁크 용량은 487리터로 내연기관차인 XM3의 트렁크 용량인 513리터보다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트렁크 바닥에 배터리가 추가되면서 바닥을 아래로 낮추는 공간이 줄어든 거라는데 저는 캠핑을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이 정도 공간이면 충분히 만족합니다.
차를 계약 전 XM3와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두 시승을 했는데 확실히 내연기관인 XM3와 하이브리드인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주행감이나 승차감에서 차이가 꽤 많이 났는데요. 아이들을 태우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승차감이 조금 더 괜찮다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가격이 많이 비싸도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