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네 중국집 하오츠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하오츠의 유니짜장을 엄청 좋아합니다. 제대로 된 유니짜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이미 소개한 적이 있죠.
하오츠
방문일: 2023년 04월 08일
위치: 경기 화성시 봉담읍 효행로 226 (우) 18298
화성시로 이사 오고 나서부터 이용하던 곳이니까 14년 정도 된 거 같은데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정말 신기한 게 하나 있어요. 제가 식당을 가면 보통 그 식당의 메인 메뉴를 먼저 먹어보고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는데요. 하오츠의 메인 메뉴는 뚝배기 짬뽕이거든요. 그런데 14년이 넘도록 한 번도 뚝배기 짬뽕을 먹은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드디어 유니짜장이 아닌 뚝배기 짬뽕을 주문해서 먹고 왔습니다.
뚝배기 짬뽕을 먹으러 갔다고는 해도 중국집에 가족 외식하러 가서 탕수육을 안 먹을 수는 없죠. 우리 가족이 하오츠 가면 무조건 주문해서 먹고 오는 등심 탕수육 먼저 보여드릴게요. 등심 탕수육 (소)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8,000원. 원래 하오츠의 탕수육은 부먹이 기본인데요. 하오츠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던 걸까요? 등심 탕수육을 주문했더니 "소스를 따로 드릴까요? 부어 드릴까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전 부먹, 찍먹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부먹으로 먹는 편인데 저를 제외한 아내와 아이들의 선택은 찍먹. 하오츠에서는 처음으로 찍먹 탕수육을 먹어봤습니다.
부먹이든 찍먹이든 탕수육은 좋아요. 하오츠의 탕수육은 기름도 깨끗한 건지 튀김옷도 깨끗하고 찹쌀 탕수육이 아니어도 부드러운 식감의 탕수육이랍니다.
그럼 14년 만에 처음으로 먹어보는 하오츠의 시그니처 메뉴인 뚝배기 짬뽕을 소개해 볼게요. 이름 그대로 하오츠의 뚝배기 짬뽕은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짬뽕인데요. 그릇만 다르다고 해서 가격이 차이가 나는 건 아니겠죠? 하오츠에는 뚝배기 짬뽕 외에도 여러 짬뽕이 있는데요. 마침 하람이가 해물 짬뽕을 주문해서 같은 자리에서 맛을 비교해 볼 수 있었어요.
뚝배기 짬뽕의 가격은 10,000원. 해물 짬뽕의 가격은 8,000원으로 2,000원의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가격과 그릇 말고 맛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일단 얼큰합니다. 그리고 칼칼해요. 해물 짬뽕에 비해 매운맛이 더 강하고요. 들어 있는 해산물이 더 푸짐하네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국물 맛이 진해요.
제 기준에서는 해물 짬뽕보다 더 얼큰하고 칼칼해서 더 좋긴 했는데 뚝배기에 담겨 있어서 뜨거움이 오래 지속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생각보다 빠르게 식었는데 국물이 식으니까 좀 짜요. 그래서 하오츠의 뚝배기 짬뽕은 뜨거울 때 빠르게 먹는 게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일 거 같습니다.
이렇게 하오츠의 시그니처 메뉴인 뚝배기 짬뽕을 처음으로 먹어봤는데요. 나쁘지 않은 짬뽕이지만 하오츠에서 처음으로 유니짜장을 먹었을 때만큼의 만족도는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전 여전히 유니짜장을 먹을 거 같습니다. 짬뽕을 먹는다면 그때는 해물 짬뽕보다는 뚝배기 짬뽕을 먹을 거 같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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