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별미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다양한 지역의 냉면들, 메밀소바, 초계국수, 콩국수 이런 면 요리들을 많이 떠올리실 거 같은데요. 오늘은 제가 밥을 시원하게 먹는 여름 별미 묵밥을 소개해 드릴게요.
평일 09:35에 발행하는 포스트는 원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발행해야 하는데 어제는 외근을 가면서 회의 시간에 맞추느라 차에서 햄버거 먹은 게 전부라 7월 초에 다녀온 묵, 두부 전문점 다람쥐 할머니에서 먹은 여름 별미를 작성하게 됐어요.
다람쥐 할머니
다람쥐할머니
방문일: 2023년 07월 16일
위치: 경기 화성시 비봉면 비봉로 165 (우) 18284
지도를 보시면 짐작이 가시나요? 가게 위치가 좀 뜬금없기는 합니다. 그런데 와~ 손님도 많고 여기 비봉 맛집을 검색하면 다람쥐 칼국수랑 비봉 손칼국수 두 가지가 가장 유명하다는 거 같더라고요.
다람쥐 할머니 메뉴는 묵, 두부 전문점 다운 느낌입니다.
도토리묵밥(냉/온) 9,000원
도토리전 8,000원
도토리묵무침 9,000원
순두부찌개 9,000원
손두부김치 9,000원
이게 전부이고 세트메뉴로 식사 메뉴를 조합해서 판매하는 메뉴가 있는데 우리는 묵밥 2 + 묵무침 + 두부김치인 1세트를 주문하면서 두부김치 대신에 묵밥으로 바꿔서 주문을 했어요. 사장님이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셨거든요.
다람쥐 할머니 1세트(2인)
주문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단 기본 반찬은 이 정도로 특별함은 없지만 맛있는 반찬들이었어요.
그리고 1세트의 조합 메뉴인 묵전과 묵무침이 나왔네요. 묵전도 맛있고 묵무침도 맛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가족은 묵전을 최애 메뉴로 선택했어요. 옆 테이블을 보니까 단일 메뉴로 묵전을 시키면 상당한 크기의 묵전이 나오는데 이렇게 세트 메뉴로 시키면 묵전이 저 정도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묵전을 더 시킬까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그래서 꼭 다음에 와서는 세트 메뉴 말고 묵전 따로 시켜서 먹자고 하람이랑 약속했죠. 저만 맛있게 먹은 게 아니고 하람이도 정말 맛있게 먹었더라고요.
그리고 여름 별미인 묵밥입니다. 저랑 아내는 원래 묵밥을 좋아했거든요. 파는 곳이 많지 않아서 그렇죠. 그런데 와~ 오랜만에 먹는 묵밥이라 그런 건지 다람쥐 할머니의 묵밥이 그런 건지는 몰라도 정말 맛있습니다. 맞아요. 묵밥은 이 시원함에 먹는 거죠. 사실 들은 게 뭐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도 이게 그렇게 맛있습니다. 묵의 탱글한 식감도 좋고 새콤함과 고소함까지 가지고 있고 면이 아닌 밥을 이렇게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지 않을까요? 이날 함께 가지 못한 가람이를 위해 묵전은 나왔을 때 바로 먹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나중에 와서 먹이기로 하고 묵밥만 포장을 해 갔는데 가람이도 너무 맛있게 먹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 일요일 두 번이나 묵전과 묵밥을 먹으러 방문했는데 두 번 다 실패했습니다. 다람쥐 할머니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하고요 매주 월요일은 휴무거든요. 게다가 재료가 소진되면 4시 전에 문을 닫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대기도 없이 쉽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쉽게 생각했나 봐요. 그래서 결국 다음 주에 또 도전해야 할 거 같아요. 가람이의 묵전에 대한 욕망이 너무 커졌거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