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새로운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지나가면서 자주 보던 곳이긴 한데 브런치 카페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여긴 캐주얼 다이닝이라고 하네요.
캐주얼 다이닝 (kaejueol daining) 레스토랑 '평상시'라는 뜻의 '캐주얼(casual)'에 '정찬'이라는 뜻의 '다이닝(dining)'을 결합한 말로, 보통 패스트푸드(fast food)보다는 고급스럽고, 온전히 갖춰진 파인 다이닝(fine dining) 보다는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가격이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
브런치 카페인줄 알았지만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이었던 구세뻬입니다. 구세뻬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 봤는데 구세뻬 뜻은 안 나오고 "판교 미국식 레스토랑 ‘구세뻬 캐주얼 다이닝’"이라는 기사를 봤는데요.
응? 여기가 미국식 레스토랑이라고요?
들어가면 보이는 키오스크의 첫 화면에 수제 비프 버거가 있어서 '아~ 미국식 레스토랑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수제 버거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원래는 판매했다는데 메뉴에서 제외했다네요. 그래서 키오스크 메뉴를 다 뒤져봐도 찾을 수가 없었던 거였어요. 다른 거 뭐 먹을지 고르고 고르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상하이 파스타. 가격은 10,900원으로 이제 정말 점심 값 상한선을 올려야 할 거 같네요. 😔
매장은 넓고 깔끔합니다. 베이커리 카페 같은 느낌이 드는데 위에 올린 기사 내용을 보면 원래 베이커리 카페 라이트 하우스를 확장 이전하면서 캐주얼 다이닝 구세뻬로 바뀐 거라고 하네요. 제가 밖에서 봤던 브런치 카페 느낌이 아주 틀린 건 아니었어요. 😅
구세뻬 상하이 파스타
저의 어제 점심 메뉴 상하이 파스타입니다. 구성이 정말 단출하죠? 상하이 파스타 한 그릇과 양배추 피클이 전부예요.
상하이 파스타에 대해서 검색을 해 보니 굴소스로 맛을 낸 중국식 파스타라고 하는데요. ('응? 미국식 레스토랑이라며?') 레시피 글들을 찾아보면 비주얼도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도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가 새우인데 구세뻬의 상하이 파스타는 새우가 없고 닭가슴살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버섯 조금, 매운맛이 살짝 나긴 하지만 과하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퍽퍽합니다. 다른 곳에서 상하이 파스타를 먹은 기억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는데 구세뻬의 상하이 파스타는 제 취향은 아닌 거 같아요. 다른 탐방원이 먹은 우삼겹 김치볶음밥이 훨씬 맛있어 보였습니다. 다음에 또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냥 볶음밥을 먹어 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