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쌍화차가 메인인 전통찻집 인사동 곱돌 쌍화차를 다녀왔었습니다. 너무나 더운 날씨에 조금 걸었더니 시원한 게 먹고 싶어서 쌍화차 전문점에서 카페라테를 마신 글을 발행했었죠.
그랬더니 아내가 블로거로서 자세가 안 됐다고 쌍화차 전문점에 갔으면 쌍화차를 마셔야지 자기 좋아하는 걸 먹고 포스팅을 했냐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찾은 인사동 곱돌 쌍화차에서 쌍화차 완돌 하고 왔습니다.
인사동 곱돌 쌍화차
인사동곱돌쌍화차
방문일: 2023년 08월 13일
위치: 경기 화성시 봉담읍 상봉길 81 (우) 18303
다시 찾은 인사동 곱돌 쌍화차입니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였어요. 주차장도 넓고 찻집(카페?) 안에도 넓은 인사동 곱돌 쌍화차랍니다.
메뉴는 차와 커피 그리고 음식 3 종류로 나뉘어 있는데요. 저기 빨간 배경에 흰 글씨로 써진 '모든 음료에 가래떡구이가 제공됩니다.'라는 문구가 중요합니다. 가격이 싸지 않은 느낌이 있는데 가래떡구이가 포함된 가격이라고 하면 조금 착한 가격인 거 같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이날 제가 도전한 쌍화차의 가격은 8,000원으로 커피보다 많이 비쌉니다.
호박차
응? 이번에는 서비스로 호박차가 나왔습니다. 전에 저 혼자 왔을 때는 호박차 안 주셨는데 이게 두 명 이상 주문을 해야 나오는 건지 아니면 차 종류를 주문해야 주는 건지 모르겠어요. 처음 마셔보는 호박차는 티백이었지만 한 모금 마신 뒤에 나는 호박향도 나고 따뜻하니 좋았습니다.
가래떡 옆 누룽지 그리고 쌍화차
호박차를 마시고 있으면 쌍화차를 먼저 가져다주시는데요. 소제목을 '가래떡 옆 누룽지 그리고 쌍화차'로 적어놨으니까 제목대로 가기 위해 먼저 가래떡 옆 누룽지를 보여드릴게요. 지난번에 혼자 왔을 때와는 서비스가 너무 다릅니다. 전에 와서 혼자 카페라테를 마셨을 때도 메뉴판에 적혀 있는 대로 가래떡구이는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가래떡구이 외 누룽지까지 주시네요. 그러니까 서비스가 호박차랑 가래떡구이 그리고 누룽지까지 지금 생각해 보니까 왜 이렇게 서비스 목록이 다른 걸까요? 인원의 차이? 아니면 차와 커피의 차이? 이건 다음에 가면 물어봐야겠네요. 글 쓰다 보니까 더 궁금해졌어요. 😅
그럼 이제 주인공인 쌍화차를 살펴봐야겠죠. 인사동 곱돌 쌍화차의 주인공인 쌍화차는 곱돌[각주:1]로 만든 찻잔에 담겨 나옵니다.
곱돌 쌍화찻잔 크기에 비해 무게가 엄청납니다. 묵직함이 제대로 느껴져요. 그리고 엄청 뜨겁습니다. 음식에 뚝배기라면 차에는 곱돌찻잔 같은 느낌이네요. 처음 먹어보는 쌍화차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계란 동동을 추가하지 않고 주문을 했는데요. 마시다 보니 '계란 동동을 주문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쌍화차 써요. 차 안에 온갖 씹을 게 가득 들어서 먹는 재미가 있긴 한데 이게 차인지 한약인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향도 한약 냄새가 나고 말이죠. 그래도 어떻게든 다 마시기 위해 노력을 했죠. 중간에 호박차 마시고 쌍화차 마시기, 조청 가득 바른 가래떡구이와 함께 마시기, 나중에는 누룽지를 쌍화차에 담아서 쌍화차 가득 품은 누룽지 먹기 등등.
결국 다 마시고 쌍화차를 완돌 했는데요. 마시는 동안 그렇게 먹기 힘들고 맛이 별로다 싶었는데 이게 또 마시다 보니까 쌍화차의 매력이 있네요. 다 마시기 위해서 힘들었는데 마시다 보니 '응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니까요. 처음에는 '윽 이게 뭐지'에서 시작해서 '하~ 어떻게 다 마시냐?'라는 고민을 하다가 '묘한 매력이 있네'로 바뀌는 게 바로 이 쌍화차인 거 같아요.
'내 인생에 이게 마지막 쌍화차다'라고 생각했는데 다 마시고 나서는 '다음에는 계란 동동 해서 마셔봐야겠다'라는 결론을 내린 첫 쌍화차 탐방이었네요. 담덕이의 탐방일지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은 쌍화차 드셔보셨나요? 드셔보신 분들은 쌍화차 아직도 즐기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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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돌의 원석은 각섬석으로 성분은 주로 칼슘, 마그네슘, 등이고 약간의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검은색을 띠고 있는 돌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활석이라고 불리며 주로 한약재로 쓰이는 광물이기도 한다네요. 일반 돌과 달리 열을 받아도 깨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고 솥, 냄비, 탕관, 화로 등의 재료로도 쓰인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