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점심시간까지 회의가 진행되는 바람에 점심을 먹으러 늦게 다녀왔는데요. 대신 실장님과 함께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해서 건강하고 든든하게 한 끼를 먹고 왔습니다.
상호: 청국장과보리밥
청국장과보리밥
방문일: 2023년 12월 26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363번길 4 (우) 13455
운중동에 위치한 청국장과 보리밥입니다. 입구에 걸려 있는 대한민국 모든 임산부에게 "청국장과 보리밥을 무료로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는 문구판이 인상적입니다. 저출산으로 나라가 망해간다는 요즘 사장님의 마음 씀씀이가 정말 좋아 보입니다. 문을 열고 식당으로 들어가는 순간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코 속으로 들어옵니다. 냄새 때문에 청국장을 싫어하는 분이 은근히 많은 거 같고 그래서 냄새 없는 청국장도 만들어지지만 역시 청국장은 그 특유의 향이 좀 나야 청국장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요.
메뉴판을 둘러보는데 이미 메뉴는 결정되어 있었어요. 식사류 밑에 한 줄 적혀 있는 상호와 메뉴명이 동일한 청국장과 보리밥이고 가격은 13,000원입니다.
식사 메뉴: 청국장과 보리밥
주문도 빠르게 음식도 빠르게 나왔습니다. 뚝배기에 담긴 청국장이 먼저 나오고 반찬과 비빔밥 재료, 보리밥이 차례대로 나왔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콩비지 따뜻하고 고소하니 좋았어요. 전 두부 맛은 잘 모르는데 콩비지는 참 좋아합니다. 😄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서 강하게 들어온 냄새에 그새 익숙해진 걸까요? 막상 나온 청국장에서는 향이 세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보리밥에 각종 비빔 재료들을 넣고 테이블에 놓여 있는 작은 항아리에서 고추장을 덜어내고 그 위에 참기를 한 바퀴 둘러준 후 젓가락으로 재료가 뭉개지지 않게 잘 비벼줍니다. 그럼 식사 준비 끝.
맛있게 비빈 보리밥 한 숟가락 앙~ 청국장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어주니까 좋네요. 청국장을 함께 비벼 먹어도 당연히 맛있고요.
밥 한 사발을 금세 뚝딱 처리(?)했는데도 속에 부담이 없습니다. 한 사발 더 할 수 있을 거 같지만 식사는 여기까지, 맛도 있고 속도 편하고 왠지 건강해진 느낌까지 느낄 수 있었던 청국장과 비빔밥 잘 먹고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