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어떤 거 사용하시나요? 저는 집에서는 로지텍의 SIGNATURE K855를 사용하고 있고요.
현재 회사에서는 2개의 키보드를 번갈아가면서 사용 중인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할 XVX M87 PRO라는 키보드랍니다.
XVX M87 PRO 패키지
패키지를 살펴볼게요. 먼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해외 배송으로 구매한 제품인 만큼 상자가 멀쩡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데 그래도 나름 준수하게 도착했다고 생각합니다. 왼쪽 모서리 쪽이 살짝 찌그러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선방한 거죠. 전체적으로 검은색으로 깔끔(?) 한 상자에 XVX의 로고인 올빼미(부엉이?)와 XVX가 인쇄되어 있어요. 로고가 제 취향은 아니지만 어쨌든 '깔끔하다'는 느낌은 주고 있습니다. 뒷면에는 M87 Pro와 고성능 기계식 키보드라고 영문으로 적혀 있고 회사 정보들이 적혀 있네요. 상자를 열면 키보드가 고정되게 스펀지로 틀이 잡혀 있고 비닐에 쌓인 M87 Pro가 모습을 보입니다.
XVX M87 PRO 구성품
상자에 있는 구성품을 전부 살펴보면 M87 Pro 키보드와 사용 설명서 컬러 포인트 키캡과 2.4 GHz 무선 동글 Type A에서 Type C로 가는 케이블, 키캡과 스위치 리무버가 하나로 되어 있는 도구까지 풍성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아! 제가 풍성하다고 하는 이유는 역시가 가격이겠죠. 제가 구매한 가격은 이것저것 뺄 수 있는 거 다 빼서 총 $43.95 한화로 약 59,000원 정도에 구매를 했네요.
XVX M87 PRO 키보드 외관
XVX M87 Pro의 컬러는 총 3가지로 Coral Sea/Retro Grey/Shadow라고 적혀 있는데 쉽게 표현하면 제 기준에서는 조금 난해한 거 같은 산호바다 색과 레트로한 회색 그리고 검은색이거든요. 이 중에서 저는 레트로 회색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회색이라기보다는 구제 느낌이 나는 흰색입니다. 어릴 적 CRT 모니터 사용할 때 쓰던 키보드 색이라고 하는 게 가장 비슷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네요. 😄
스펙상 무게는 1480g이고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소재로 되어 있어요. 가격이 가격인 만큼 알루미늄 같은 고급 소재는 사용되지 않았는데 레트로한 느낌의 키보드에는 플라스틱, 나쁘지 않습니다. 키보드 위쪽에는 Type-C 단자와 전원 스위치만 있고 다른 어떤 조작 스위치도 보이지 않습니다. 키보드의 높이 조절은 0~1, 2단계만 조절이 가능한데 저 같은 경우는 높이 조절을 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큰 의미는 없어요.
스위치는 컬러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 제가 구매한 Retro Grey의 경우에는 옵테뮤 백축 윤활 스위치가 적용되어 있다고 하는데 키감은 음~ 애매합니다. 눌리는 압력이나 소리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키를 누를 때 걸리는 느낌은 없어요. 그냥 압으로만 누른다는 느낌이랄까요? 저도 나름 여러 가지 키보드를 사용해 봤지만 키보드 마니아 분들만큼 다양한 경험이나 고급(?) 키보드는 경험이 없어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인 거 같아요. 키보드 백라이트는 컬러나 밝기 속도까지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합니다. M87 Pro의 독특한 점인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360도 돌아가는 노브를 통해서 말이죠.
XVX M87 PRO 디스플레이 기능
이렇게 F12 키 옆에 작은 디스플레이와 노브가 자리한 것이 M87 Pro의 특이한 점인데요. 전원이 들어오면 XVX의 로고인 올빼미(부엉이?)가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키보드가 동작을 합니다.
노브를 돌려가면서 화면 전환 및 메뉴를 선택하고 노브를 클릭하면 선택이 되는 방식으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데요. 홈 화면에서 현재 사용 중인 연결 방식(케이블, 동글, 블루투스 1~3)을 확인할 수 있고 Windows 모드인지 Mac 모드인지, caps lock 설정 등을 확인할 수 있고요. 그 외 연결 방식을 바꾼다던가 OS 모드를 바꾸는 화면, 사용자가 원하는 GIF를 키보드에 전송해서 볼 수 있는 화면, RGB 백라이트 설정(밝기, 속도, 컬러 등) 화면과 볼륨, 언어 설정하는 화면까지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키보드에 전원 스위치 외 별도의 스위치가 없는 거였어요.
어디까지나 무한도전(평균 이하) 같은 제 기준에서는 클릭 시 걸리는 느낌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쉽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클릭감이나 디스플레이와 노브를 이용해서 모든 설정이 가능한 재미있는 기능등으로 가격 대비 나쁘지 않은 키보드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 키보드와 비슷한 시기에 디스플레이 달린 키보드가 하나 더 도착을 해서 현재 사무실에서는 M87 Pro와 다른 키보드를 바꿔가면서 사용 중인데 그 키보드는 조만간 다른 리뷰에서 소개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