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온 가족이 극장 나들이를 하고 왔어요. 저는 범죄도시 4를 보고 싶었지만 아내는 범죄도시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내가 좋아하는 만화 영화 쿵푸팬더 4를 보고 왔는데요.
쿵푸팬더4 (2024) Kung Fu Panda 4
관람일: 2024년 04월 20일
담덕이의 한 줄 평. 시리즈를 이어가기 위한 억지 제작?
오랜만이지! 드림웍스 레전드 시리즈 마침내 컴백! 마침내 내면의 평화… 냉면의 평화… 가 찾아왔다고 믿는 용의 전사 ‘포’. 이젠 평화의 계곡의 영적 지도자가 되고,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아야만 한다. “이제 용의 전사는 그만둬야 해요?” 용의 전사로의 모습이 익숙해지고 새로운 성장을 하기보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포’. 하지만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그대로 복제하는 강력한 빌런 ‘카멜레온’이 나타나고 그녀를 막기 위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쿵푸 고수 ‘젠’과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포는 가장 강력한 빌런과 자기 자신마저 뛰어넘고 진정한 변화를 할 수 있을까?
담덕이의 탐방일지 포스트 기준으로 애니메이션 극장 관람은 거의 1년 여 만인데요. 저는 범죄도시 4를 못 보고 대신 보는 영화라 조금 아쉬웠지만 그동안 봤던 쿵푸팬더 1편부터 3편 까지는 그대로 재미있게 봤던 시리즈라 그래도 나름 기대를 하고 하며 극장을 찾았습니다. 애니 초반 이제는 용의 전사로서 확실히 자리 잡은 포의 활약상을 보여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시푸 사부가 나타나며 용의 전사의 자리를 넘겨주고 영적 지도자의 길을 갈 때라고 알려주는데요. 여기서부터 '아~ 이제 쿵푸팬더의 다른 이야기로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려고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본격적인 쿵푸팬더 4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쿵쿠팬더의 4의 주 이야기는 포와 쿵푸팬더 4에 새롭게 등장한 여우 '젠'이 함께 그리고 포의 두 아빠(거위 아빠 핑과 판다 아빠 리 샨)가 빌런 카멜레온을 처치하는 모험을 로드 무비[각주:1] 형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최종 빌런을 만나기 전 중간 보스급의 빌런들을 만나서 혼내주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그 친구들과 함께 최종 빌런을 처리하는 내용, 그리고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을 활용한 재미까지. 전체적인 구성은 딱히 흠잡을 게 없어 보이는데요. 그동안 봤던 쿵푸팬더 시리즈와는 묘하게 다른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니었나 보더라고요. 아내도 '이건 내가 아는 쿵푸팬더가 아니야'라는 의견을 이야기했단 말이죠.
엄청 강할 수밖에 없는 능력을 가진 최종 빌런 카멜레온은 정작 그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생각이고 그동안 잘 만들던 쿵푸팬더의 액션 신도 이번 쿵푸팬더 4에서는 편집의 문제인지 제작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액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중간이 끊겼다는 느낌까지.
전체적인 이야기는 무난하고 작화 역시 딱히 흠잡을 게 없는데 칭찬하기에는 뭔가 찝찝한 그런 쿵푸팬더가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저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닌데 제가 이 정도를 느낄 정도라면 다른 분들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드림웍스에서 더 이상 포의 쿵푸팬더를 이어가는 건 안 될 거 같고 그렇다고 쿵푸팬더를 여기서 완전히 접기에는 아까우니까 포의 바통을 젠에게 넘겨주기 위해 만든 영화인 걸까?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쿵푸팬더 4였습니다. 흠~
로드 무비는 영화의 장르 중 하나로, 주인공이 여행하는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에피소드를 다룬다. 주로 여행의 과정을 묘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이야기의 결말은 애매한 경우도 많다. 이 영화 장르의 기원을 《오디세이》와 같은 서사시로 보는 관점도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