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 특별한 점심을 먹었는데요. 며칠 전 직원 한 명이 날도 덥고 하니까 회사에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자는 의견을 냈고 고정 탐방원들이 모두 동의. 직원들이 조금씩 비빔밥 재료를 가지고 와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답니다.
햇반이랑 참기름은 사 오고 나머지는 직원들이 집에서 가지고 온 각종 채소와 반찬들이에요. 달걀 프라이도 인원수에 맞춰서 집에서 해 오고 탕비실 전자레인지를 이용 살짝 데웠습니다. 탕비실 싱크대에 있던 스팸이 보여서 이것도 잘라서 전자레인지 돌려주면 일단 식사 준비는 끝.
이렇게 가져오고 사 오고 사무실에 있던 재료들까지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요리(?)를 시작해야죠. 비빔밥의 요리는 뭐다! 비비는 거죠.
쇠숟가락, 플라스틱 숟가락, 젓가락까지 모든 수저를 이용해서 마구마구 비벼줍니다. 젓가락으로 재료들이 뭉개지지 않게 비비는 거?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저 양을 보세요. 그냥 비벼야 됩니다. 마구마구 비벼줍니다. 숟가락으로 양손 찌르기를 시전하고 좌우 동시에 둘러치고 다시 지르고 이번에는 메치고 그냥 되는대로 생각 없이 무조건 비벼주면 이제 식사 준비 끝!
개인 그릇에 먹을 만큼 덜어주고 그 위에 완숙으로 부친 달걀 프라이 하나 얹어서 다시 마구 비벼줍니다. 고기는 없지만 스팸이 있고 정말 다양한 나물과 채소까지 이만한 비빔밥 흔하지 않을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