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이네요. 청주시 남이면 양촌리에 있는 최피디해물칼국수에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이번에 함께 간 동료가 새로 생긴 버거킹에서 점심을 먹겠다는 걸 멀리까지 일하러 왔는데 맛있는 거 먹고 하자고 졸라서 찾은 최피디 해물칼국수예요.
최피디해물칼국수 본점
최피디해물칼국수 본점
방문일: 2024년 04월 02일
위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청남로 1677 1층 (우) 28181
솔직히 맞는 말 아닌가요? 이 먼 곳까지 일하러 왔는데 대충 한 끼 때운다는 식은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거 먹고 기운내야 스트레스받아도 버티는 거잖아요. 그래서 찾았는데 이런 점심시간 딱 맞춰서 왔는데 대기가 있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대기 순번 2번을 받고 잠시 기다린 후 입장이 가능했어요.
최피디 해물칼국수 메뉴입니다. 별 거 없죠. 맑은 육수와 얼큰 육수 두 가지의 해물 칼국수가 있는데 우리는 맑은 육수 해물 칼국수 3인분을 주문하고 처음으로 해물파전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해물칼국수와 해물파전 모두 가격은 14,000원씩입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셀프 코너로 가서 반찬과 소스를 가지고 와야 하는데요. 배추김치와 단무지를 담아서 가지고 오고 소스 그릇에 간장과 와사비를 섞어서 담아 오면 식사 준비는 끝나요.
주문한 해물파전과 해물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이런 구성인데요. 먼저 처음 먹어본 최피디 해물칼국수의 해물파전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해물 칼국수 이야기는 아래에서 해 드릴게요.
해물파전
저도 처음 먹어보는 최피디 해물칼국수의 해물파전인데요. 첫 느낌은 '와~ 독특하다'였습니다. 해물파전이라기보다는 해물튀김 느낌이지 않나요? 게다가 파는 거의 안 보이고 양파가 더 많이 들어간 느낌이에요. 물론 양파보다 해물이 더 많이 들어갔고요. 한 조각 집어서 간장 콕 찍어 먹어보면 그냥 튀김입니다. 정말 맛있게 잘 튀긴 튀김인데 기름기는 또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끼리는 이거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건가? 크기가 큰 걸 보면 오븐에 돌린 건가?라는 의견을 주고받으며 맛있게 즐겼는데요. 어쩜 이렇게 기름기 없이 바삭하게 튀길 수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일단 음식은 딱 제 취향이라 재 방문 때는 해물파전도 함께 주문해야겠다 싶었어요.
해물 칼국수
다음은 최피디 해물칼국수의 시그니처 메뉴인 해물 칼국수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게 칼국수라고?'라고 하면서 놀라실 거 같은데요. 딱 보면 그냥 해물찜 느낌 아닌가요?
조개 종류는 철마다 조금씩 달라지는데 커다란 오징어와 낙지인지 문어인지 이건 고정인 거 같아요. 어제는 지난 4월과 비교하면 가리비가 없는 대신 전복이 들어갔고요. 위에 수북하게 담긴 해물을 손질하고 나면 빈 조개껍데기는 빈 그릇을 가득 채우고 막상 해물칼국수 냄비는 초라해지는 거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직접 먹어보면 '와~ 많구나' 싶으실 거예요.
조개를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옵니다. 조개 잘라내느라 덥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지루한 과정을 이겨내면 입 안 가득 행복해질 수 있는 최피디 해물칼국수랍니다. 조개를 먹고 먹고 먹고 오징어 낙지도 먹다 보면 이제 칼국수를 먹을 시간이죠. 칼국수를 넣고 사장님이 말한 4분 보다 조금 더 끓여준 후 칼국수를 먹는데 와~ 어제는 해물파전을 먹어서 그런 걸까요? 너무 배가 불러요. 위에서 다음에 또 가면 해물파전은 또 먹어야겠다고 했는데 이거 양이 너무 많아서 고민을 좀 해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음식 남기면 안 되는 거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