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근하는데 회사 메신저로 공지가 떴습니다. 사무실 전기가 나가서 재택으로 전환한다고요. 저는 이미 회사 가는 최종 도로에 진입을 한 상태고 제가 관리하는 사내 NAS 장비도 종료해야 할 거 같아서 일단 사무실로 출근을 했고요. 출근해서 장비 안전하게 종료하고 어차피 출근한 거 전기공사 끝나서 뒷정리하고 업무를 마친 후 퇴근을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에어컨도 안 켜 지는 더운 사무실에서 점심은 배달을 시켜 먹기로 했습니다. 날이 더우니까 이열치열 이런 건 정말 말도 안 된다 싶어서 냉면을 배달시켰습니다. 배달시킨 곳은 인생냉면 수내점이었는데요. 카카오맵에도 네이버지도에도 아직 등록이 안 된 곳이네요. 오픈한 지 정말 얼마 안 된 거 같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냉면 + 직화고기 둘, 냉면 + 왕만두튀김 둘이었는데 서비스로 왕만두튀김 4개가 더 도착을 했습니다. 서비스가 꽤나 푸짐하게 제공됩니다. 제가 주문을 한 게 아니라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검색해 본 결과 냉면 + 직화고기는 15,900원이고 냉면 + 왕만두튀김은 15,800원이라고 나오네요.
먼저 냉면부터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시원합니다. 비주얼에서부터 시원함이 제대로 느껴졌어요. 냉면 고기는 없고 오이와 무절임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고 하얀 메추리알 3개가 들어 있는 게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시원함을 위해서였을까요? 육수가 거의 없고 육수 얼음이 가득합니다. 배달하는 동안 녹을 거라고 생각을 하신 건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물냉면이 아닌 육수 없는 비빔냉면의 느낌이었습니다. 잠시 기다렸다 먹어야 할 거 같아서 먼저 만두부터 먹으면서 얼음이 녹기 기다렸다가 먹었는데 음~ 제 취향의 냉면은 아니었어요. 일단 면이 정말 별로였어요. 에어컨을 사용 못해서 더우니까 그나마 시원함에 먹은 거지 냉면의 맛을 위해 이 냉면을 주문한다? 저는 안 그럴 거 같아요. 😅
다음은 곁들임 음식이라고 봐야겠죠? 주요리는 냉면이니까요. 직화구이도 음~ 조금 퍽퍽한 느낌입니다. 이것도 배달하는 동안 음식이 조금 말라서 그런 걸 수도 있는 거고 매장에서 먹으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일단 그저 그럼 제육볶음이었어요. 반면에 왕만두튀김 이건 괜찮았습니다. 역시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는 걸까요? 크기도 큼직하고 만두 속도 알차고 냉면과 직화구이 만족도가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느낀 걸 수도 있겠지만 냉면, 직화구이, 왕만두튀김 중에서는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었네요.
인생냉면 홈페이지를 찾아갔더니 여긴 뭐 체인점 모집 내용만 있고 메뉴 설명도 없고 홈페이지부터 냉면 맛까지 여러모로 제 취향은 아니었던 체인이었습니다. 혹시 인생냉면 음식 드셔보신 분 계시면 어떠셨는지 좀 알려주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