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하면서는 가급적 겹치는 메뉴를 안 시키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지난주에는 김치찌개만 두 번을 먹었는데요. 그래도 가게는 달라요. 지난 금요일에는 초심한우에서 생목살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초심한우
초심한우
방문일: 2024년 09월 27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46번길 15-6 1층 (우) 13467
여기는 외관 사진 찍는 걸 자꾸 잊어버리네요. 외관 사진은 2월 사진이지만 실내 사진은 지난 금요일에 찍어 온 사진이에요. 사실 외관이나 실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블로거로서 자세가 글러먹었네요.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야겠어요.
오랜만에 찾은 초심한우 메뉴 변화가 생겼습니다. 원래 점심 메뉴로 더 다양한 메뉴가 있었거든요. 육회비빔밥도 있고 고추장찌개, 차돌된장, 비빔밥, 차돌된장 + 비빔밥 구성 등 꽤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다른 메뉴 대부분은 전날 미리 예약 시만 가능한 걸로 바뀌었더라고요. 그래서 예약 없이 가면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3가지인가?로 줄어들었습니다. 우리는 예약 없이 먹을 수 있는 생목살 김치찌개 4인 분에 라면사리 2개를 추가했는데 이런 변화는 아쉽네요.
주문을 하고 나면 위와 같이 반찬이 나오는데 이 반찬들은 추가는 셀프로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생목살 김치찌개
초심한우의 생목살 김치찌개인데요. 초심한우의 김치찌개는 이렇게 고기를 따로 가져다줍니다. 이 방식이 손님이 느끼기에는 뭔가 더 좋은 고기를 많이 준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거 같아서 좋습니다. 1인 분에 고기 한 덩이씩 4인 분이니까 4개의 생고기 덩이가 주어집니다.
고기를 통째로 넣어주고 바글바글 끓여 준 후 고기를 들어보면 김치찌개 국물을 맛있게 머금은 돼지고기가 너무 좋습니다. 이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주고 다시 한번 바글바글 끓여준 후 라면 사리 두 개를 한 번에 넣고 또 한 번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맛있는 냄새가 올라오지만 라면이 아직 덜 익어서 조금 더 기다리는데 이 기다림이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그 기다림이 있어야 맛있는 김치찌개로 즐거운 점심 식사가 가능해지니 어쩔 수 없죠. 다 끓은 라면부터 건져서 맛있게 흡입합니다. 푹 익지 않은 꼬들꼬들한 면발이 딱 제 취향입니다. 빈 그릇에 고기와 라면, 두부, 김치까지 골고루 담고 국물까지 푸짐하게 덜어낸 후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합니다. 한 그릇 다 먹고 난 후에는 밥그릇에 자박하게 담아내서 슥슥 비벼 먹으면 이것만 한 점심 메뉴가 또 있나 싶습니다. 물론 다른 메뉴를 먹을 때는 그 생각이 또 바뀌긴 하겠지만 적어도 먹는 그 순간만큼은 메뉴 선정 잘했다 싶은 게 사람 마음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