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성남시 운중동으로 출근을 하면서 딱 두 번 방문했던 곳, 운중골낙지마당을 세 번째 방문했습니다. 메뉴는 당연히 늘 먹던 걸로 먹었죠.
운중골낙지마당
운중골낙지마당
방문일: 2024년 10월 10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38번길 18-3 1층 (우) 13466
골목길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걷다가 한 번 고개를 돌려 살펴봐야 볼 수 있는 곳에 운중골낙지마당이 있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들 중 낙지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닌가 싶은데요. 낙지가 주는 무게감(?)이 있는 걸까요? 검색해 보니까 어제가 세 번째 방문인 걸 보면 자주 찾게 되지는 않는 거 같아요.
운중골 낙지마당의 식사 메뉴를 살펴보면 불향 낙지 더덕볶음의 가격이 12,000원이고 낙지(볶음) 덮밥, 어린이 낙지덮밥, 갑오징어 덮밥은 모두 10,000원으로 가격이 주는 무게감은 별로 없는데도 말이죠. 어제 주문한 메뉴는 당연히(?) 불향 낙지 더덕볶음이었는데요. 세 번 방문 모두 불향 낙지 더덕볶음을 먹고 왔네요. 다음에는 갑오징어 덮밥에 한 번 도전해 볼까 싶어요.
저뿐 아니라 다른 세 명의 탐방원 모두 불향 낙지 더덕볶음을 주문했는데요. 주문하면 이렇게 조미 없이 구운 김과 콩나물, 부추, 배추김치가 반찬으로 제공됩니다.
불향 낙지 더덕볶음
운중동낙지마당의 불향 낙지 더덕볶음 한 상차림은 이렇게 푸짐하게 차려지는데요. 위에서 보여드린 반찬과 불향 낙지 더덕볶음 말고도 뭐가 많이 나왔습니다. 아래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한국인이 밥을 먹는데 국물이 없으면 뭔가 아쉽죠. 운중동낙지마당에서는 시원한 미역냉국이 나오는데 이게 새콤하면서 시원해서 매운 불향 낙지 더덕볶음과 조합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달걀찜도 기본 제공이라는 거. 제 기준에서는 운중동낙지마당의 불향 낙지 더덕볶음은 다른 곳의 매운맛이 강한 낙지볶음과 비교하면 맵기가 조금 덜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매콤해서 그 매운맛을 덜어주기 위한 구성이라는 생각입니다.
하나의 커다란 접시에 담긴 불향 낙지 더덕볶음을 밥사발에 양껏 담아준 후 맛있게 비벼줍니다. 저기 더덕 잘 보이시죠? 낙지볶음에 들어있는 더덕의 크기가 제법입니다. 슥슥 비빌 때 부추와 콩나물을 함께 비벼도 좋지만 전 다른 건 아무것도 안 넣고 비볐어요. 그리고 김에 싸 먹을 때 부추와 콩나물을 얹어서 먹기도 하고 그냥 먹으면서 반찬처럼 집어 먹기도 했죠. 전 이런 스타일이 더 좋은 거 같아요. 밥 한 사발과 달걀찜 한 뚝배기도 싹 비우고 나니 선선한 날씨임에도 몸에 열도 나고 좋던데요. 이제 조금 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매콤한 낙지볶음으로 점심 한 끼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