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월요병으로 힘들게 출근을 한 날, 회사 동료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밀가루 0% 우리 쌀 · 보리 100%라고 적혀 있는 다람쥐곳간이라는 호두과자 전문점의 호두과자였어요.
포스팅할 게 아니라면 자세히 보지 않을 곳이지만 포스팅을 위해서 찍어두는 호두과자 영양정보표를 살펴보면 1회 섭치량 60g 기준 184kcal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게 뭔 말일까요? 1회 섭치량은 누가 정하는 건데요? 누가 정했든 아무튼 60g이면 호두과자 하나가 60g인 걸까요? 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적어주면 좋겠는데 도대체 누굴 위한 정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건 포스팅을 위해 사진 찍고 글을 적다 보니 생긴 소소한 불만(?)인 거고 바로 개봉을 해 봐야죠.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어보면 습자지가 덮여 있습니다. 습자지를 걷어내면 좌측에 종이를 접어 공간을 만들어 두었고 그 위에 맛있게 드시는 방법이 적혀 있어요. 실온에서 4~5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는 정보와 냉동실에 보관 후 20분 정도 자연 해동시키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맛을 느낄 수는 없겠네요.
들어 있는 호두과자는 팥앙금과 백앙금이 반반씩 담겨 있어요. 위 사진에서 보면 12개가 보이지만 저게 두 줄로 쌓여 있는 거니까 총 들어 있는 호두과자 수는 팥앙금 12개, 백앙금 12개로 총 24개의 호두과자가 들어 있습니다. 이걸 저만 먹을 수는 없잖아요. 제가 있는 사무실 사람들과 팀원들 옆 팀 사람들까지 팥앙금, 백앙금 호두과자 한 쌍씩 나눠주니까 금세 없어지던데요.
그래서 냉동실에 보관 후 자연 해동 시켜 먹는 새로운 맛은 포기하고 바로 맛을 봤는데요. 호두과자 안에 제법 알이 큰 호두과자가 제대로 박혀 있고 전통적인 팥앙금과 새로운 백앙금의 맛 모두 괜찮습니다. 많이 달지도 않고 커피랑 같이 먹기 좋은 맛있는 디저트죠. 요즘은 호두과자도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생기는 거 같던데 비교하며 먹는 재미도 있는 거 같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