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수요일에는 회식이 있었어요.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술을 안 마셨지만 탐방원들 중에는 술을 꽤 많이 마신 분도 있었죠. 그러다 보니 어제 점심은 해장 메뉴를 떠올리더라고요. 그리고 가급적 가까운 곳, 그래서 찾은 곳이 암돼지와 꽃등심이었습니다.
암돼지와꽃등심
암돼지와꽃등심
방문일: 2024년 11월 14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66번길 4-14 (우) 13467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찾는 곳이죠. 암돼지와 꽃등심. 고깃집이지만 식사 메뉴로 무난한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식사 메뉴를 살펴보면 양푼이 김치찌개, 양푼이 동태찌개, 오징어 덮밥, 뚝배기불고기,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계란찜백반까지 백반집에서 볼 법한 식사 메뉴를 볼 수 있어요. 저는 주로 양푼이 김치찌개를 먹는 편이고 뚝배기 불고기도 먹은 적이 있는데 괜찮았습니다.
양푼이 김치찌개
하지만 어제는 해장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얼큰한 양푼이 김치찌개를 주문했어요. 여기에 라면 사리 하나 추가하고요. 요즘은 느끼한 걸로 해장하는 분들도 있어서 짜장면이나 스파게티, 또는 햄버거나 피자로 해장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해장하면 얼큰한 국물을 찾는 분이 더 많지 않을까요?
반찬은 다섯 가지로 저는 청포묵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즘 달걀 값도 비싼데 청포묵에 달걀지단이 같이 나오네요. 좋습니다. 김치찌개는 무난하죠. 고춧가루 듬뿍 들어간 칼칼한 김치찌개입니다.
주방에서 한 번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라면만 익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식사가 가능해요. 라면은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라면 먼저 건져 먹으면서 식사를 시작합니다. 라면은 라면 자체로 끓여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사리로 찌개에 넣어 먹는 건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김치찌개의 시큼한 국물에 고춧가루 묻어난 면발이 저는 좋습니다. 하나 넣은 라면 사리는 금세 동이 나고 이제 앞접시에 돼지고기와 김치 넉넉하게 퍼내고 국물 자박하게 건져 낸 후 본격적으로 먹어봅니다.
이때까지도 밥은 한 숟가락도 안 떴네요. 밥 한 숟가락 먹고 김치와 고기를 한 번에 집어서 먹고 찌개 국물 한 모금하니까 술 안 먹은 저도 얼큰하니 좋습니다. 회식 때 먹은 안주의 느끼함이 문제였던 걸까요? 전 속이 좀 거북했는데 편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역시 김치찌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맞는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