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작년 11월 27일에 내린 폭설이 떠오르면서 월요일 출근길이 걱정이지만 그때처럼 엄청 쏟아지지는 않았네요. 다행(?)인 거죠? 😅
작년 11월 27일 첫눈을 맞으며 출근할 때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이쁘잖아요. 차가 좀 밀리는 거 같긴 했지만 이런 풍경을 보면서 여유롭게 출근하는 것 나쁘지 않죠. 전 아주 좋았답니다.
눈이 점점 많이 내리고 했지만 점심을 먹고 퇴근 전까지도 저는 오랜만에 보는 눈이 마냥 좋았죠. 퇴근길이 그렇게 험난할 걸 몰랐기 때문이죠. 집에 가는 길마다 통제를 당하고 백운호수에서 고속도로를 반대 방향으로 진입해서 서울대공원에서 유턴해서 다시 자동차 전용도로를 탔고 그 전용도로 나가는 길을 지나치고 다음번에 나가려는 곳에서는 또 통제받아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가 다시 되돌아오면서 쓸데없는 통행료에 퇴근 시간은 4시간이나 걸려버린 정말 최악의 퇴근길이었는데요.
그런데도 29일까지 수북이 쌓여 있는 눈을 보면서 이쁘다는 생각을 하면서 쳐다보는 걸 보면 제가 눈을 정말 많이 좋아하나 봅니다. 사실 군인 빼면 눈 싫어하는 분 별로 없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