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대부분 점심을 먹으러 운중동으로 다녔는데 최근에는 판교동 쪽으로 가는 횟수가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곳을 찾아야 하는 블로거로서의 그 뭔가가 있는 걸까요? 하지만 판교동 쪽으로 가도 이 동네로 출근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니까 한동안 안 갔던 곳을 다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합니다. 어제 점심을 먹으러 다녀온 곳도 오랜만에 재방문을 한 곳이죠.
미스터신돈까스
미스터신돈까스
방문일: 2024년 02월 26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5길 35 (우) 13477
바로 미스터신돈까스입니다. 찾아보니 작년 2월이 마지막 방문이었으니까 거의 1년 만에 재방문입니다. 최근에는 판교동에 새로 생긴 카소미야 서판교점만 세 번 방문을 했었는데 오랜만에 미스터신돈까스의 돈가스와 비교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함께 하는 탐방원은 한 번도 안 가 본 곳이기도 하고요.
미스터신돈까스를 찾으면 안쪽 구석에 늘 저렇게 누워있는 노견(맞겠죠?)이 반겨 줍니다. 처음 봤을 때는 커다란 인형인가? 싶을 정도로 움직임이 거의 없는 녀석인데 어제는 그래도 눈도 떠 주고 자리가 불편했는지 뒤로 돌아 눕기도 하고 다시 앞을 보고 눕기도 하더라고요.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를 살펴봅니다. 와~ 1년 전과 가격이 동일합니다. 미스터신돈까스 착한(?) 곳이었어요. 저는 여기서 매운 특선 생돈까스(12,000원)를 주문했는데요. 주문할 때는 몰랐는데 포스팅하면서 찾아보니 1년 전에도 같은 메뉴를 먹었었네요.
매운 특선 생돈까스
제가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돈가스들이 정말 느끼해진 건지 최근 먹은 대부분의 돈가스들에서 느끼함이 많이 느껴져서 별로였거든요. 그래서 어제는 매운맛으로 느끼함을 잡아야겠다 싶어 매운 특선 생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구성은 일반적인 경양식 돈가스와 비슷합니다. 양배추 샐러드, 단무지, 깍두기가 반찬으로 장국과 작은 공깃밥이 나오고 카레 느낌이 나면서 매운 향과 후추향이 센 미스터신돈까스만의 소스가 돈가스와 따로 제공이 되는데요.
취향에 따라 찍어먹기도 하고 저처럼 부어 먹기도 하겠죠? 돈가스 위에 소스를 샤악 부어주고 잘 펴 발라준 후 남은 소스는 밥에 비벼서 먼저 먹어봤는데 와~ 맵습니다. 자극적인 맛이 세고 맛있게 매워요. 소스 안에 버섯도 들어 있던데 미스터신돈까스 사장님이 좋아하는 재료가 버섯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에 '버섯 카레 생돈까스'라는 메뉴가 따로 있을 정도면 버섯을 많이 활용하는 거 같아요.
매운 특선 생돈까스는 처음에 느끼함을 잡아주겠지?라는 기대감으로 주문한 건데 그 기대감은 확실히 충족해 주었습니다. 맛있게 매워서 좋았는데 돈가스 크기가 다른 곳과 비교하면 큰 편이라 마지막에는 살짝 느끼함이 올라오는 거 같았는데 이건 소스를 좀 더 달라고 하면 해결될 거 같아요. 돈가스에 소스를 부어 보면 조금 적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생각대로 적긴 하더라고요. 매운 거 못 드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매운 소스를 넉넉하게 달라고 해서 드시면 끝까지 느끼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미스터신돈까스의 매운 특선 생돈까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