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는 너무 춥네요. 월요일도 추웠는데 어제는 더 춥지 않았나요?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메뉴를 얘기하다가 날이 추우니까 멀리 가고 싶지 않다는 탐방원의 말에 가장 가까운 맥도날드를 무심코 툭 던졌더니 탐방원이 덥석 물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 맥도날드 서판교DT점입니다.
맥도날드 서판교DT점
맥도날드 서판교DT점
맥도날드 서판교DT점
방문일: 2025년 02월 04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90 1-2층 (우) 13467
생각해 보니까 맥도날드도 파머스마켓팥집과 함께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날이 너무 덥거나 날이 너무 추울 때 찾게 되는 곳 중 하나였어요.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맥도날드를 검색해 보니 최근 방문이 2024년 11월 27일, 이번 겨울 첫눈이 오던 날이었습니다.
맥도날드 키오스크
탐방원의 빠른 주문에 비해 저는 뭘 먹을지 꽤 고민을 했습니다. 최근 패스트푸드점들의 햄버거를 안 먹고 있습니다. 치킨 버거는 먹지만 햄버거는 안 먹은 지 꽤 된 거 같은데 이유는 딱 하나 맛이 없어요. 고기 패티가 정말 너무 퍽퍽하고 이게 뭔가 싶거든요. 제 입맛이 변한 건지 아니면 음식이 변한 건지 모르겠는데 제 주변에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치킨 버거를 먹을까 했는데 '그래도 신제품이 있다는데 뭔가 달라졌겠지'라는 생각으로 추천 메뉴에 있는 NEW라고 적힌 치즈 할라피뇨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를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9,600원이고 866Kcal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치즈할라피뇨더블쿼터파운더 치즈 광고
저 광고 사진은 패티가 두툼하고 육즙이 보이잖아요. 사실 저 광고 사진 보고 한 번 먹어보자고 생각한 건데 과연 그 선택의 결과는 어땠을지 아래에서 이야기해 드릴게요.
치즈 할라피뇨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
치즈 할라피뇨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
저는 감자튀김 대신 코울슬로로 변경했고 음료는 미디엄 제로 콜라로 주문했습니다. 치즈 할라피뇨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는 지난 1월 21일에 출시한 메뉴인데 꽤나 신경을 쓰고 있는 걸까요? 버거 이미지까지 그려 넣은 전용 용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꽤 힘을 준 메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치즈 할라피뇨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
용지 안에 들은 치즈 할라피뇨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를 딱 보는 순간 '와~ 이건 육식인의 버거구나'라는 생각이 전두엽에 박이게 됩니다. 나름 두툼한 쿠터파운더 패티 2장 그 위에 또 베이컨, 여기에 고기 아닌 다른 거라면 치즈와 할라피뇨뿐인데 들어간 할라피뇨의 양이 상당합니다. 정말 고기고기한 맥도날드 치즈 할라피뇨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 버거인데요. 그런데 먹기 전부터 패티의 상태가 불안하죠? 광고 사진 속의 육즙이 좌르르 한 것과는 다르게 육즙은 찾아볼 수 없는 퍼석함이 보이는 패티가 두 장이나 있어요. 그래도 보는 것과 맛은 다를 수 있으니 먹어 봅니다.
한 입 크게 베어 물면 바로 두툼한 패티의 식감이 느껴지고 베이컨 치즈까지 해서 느끼함이 있는 거 같지만 할라피뇨의 힘이 여기서 발휘됩니다. 전체적인 맛을 할라피뇨가 다 덮어버리며 입안에 뒷 맛이 할라피뇨 매운맛으로 남게 됩니다. 나쁘지 않은데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은 힘들 거 같아요. 구성은 괜찮은 거 같은데 여전히 육즙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너무나 퍽퍽한 패티 때문에 다시 '패스트푸드 햄버거는 먹지 말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거 몇몇 지점의 문제인지 전체적인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분명 예전 패티들은 이렇지 않았단 말이죠.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