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재미있게 보고 온 영화 히트맨 2, 제발 신파만 빼자 좀!
눈이 많이 와서 집에만 있던, 그래서 지루했던 지난 설 연휴의 마지막 날, 영화라도 보러 다녀오자고 해서 오랜만에 가족들이 극장 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이번에 보러 다녀온 영화는 바로 5년 만의 후속작으로 돌아온 히트맨 2였습니다.
- 히트맨2 HITMAN2 2025
- 관람일: 2025년 01월 30일
- 담덕이의 한 줄 평.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그런데 2025년에 아직도 신파를 못 버리네요.
‘HITMAN IS BACK!’. 대한민국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암살요원, 이번엔 ‘암살요인 준’으로 돌아왔다! 욱해서 그린 웹툰 '암살요원 준'의 성공으로 잠깐 흥행 작가가 된 '준'은 시즌2 연재 시작과 동시에 '뇌절작가'로 전락하고, 망작이 된 시즌2는 되려 '준'을 노리는 글로벌한 악당들의 내한 열풍을 일으킨다.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한번 대히트를 꿈꾸며 신작 웹툰 연재에 돌입한 '준'. 그러나 그의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국정원은 다름 아닌 '준'을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과연 ‘준’은 예언자인가, 테러리스트인가. 2025년 더욱 강렬해진 그의 대히트를 기대하라!
1편이었던 영화 히트맨은 제대로 본 적은 없고 리뷰 영상이나 짤방으로만 접했는데 그냥 장르 그대로 액션이 섞인 B급 감성의 코미디 영화였다고 생각하는데 리뷰나 짤방으로만 봐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굳이 정주행 할 생각은 안 하고 있었는데 너무 지루했던 설 연휴에 너무 집에만 있기도 했고 설 연휴에 제게는 너무 어려웠던 '윤희에게' 영화를 봐서 아이들과 함께 가볍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김희애 카메라 관련 글을 읽고 본 너무 어려웠던 영화 '윤희에게' 리뷰.
웹 서핑 중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속 필름 카메라 2. 윤희에게 - 리코 FF-700' 글, 이 글의 내용과 글에 삽입된 영화 포스터, 그리고 스틸 사진을 보고 바로 '윤희에게'라는 영화를 찾아봤습니다. 02
damduck01.com
영화 히트맨 2는 그런 제 생각과 맞게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스토리는 예상대로 그리고 반전을 위해 장치였던 거 같은 한지은 배우가 연기한 전해인의 역할도 미리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짜임새가 탄탄한 건 아니었고 액션도 조금 아쉽긴 했지만 코미디 장르만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만족하며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다른 배우들보다 황우슬혜 님이 정말 제대로 보여줬다 싶었는데요. 히트맨 2의 이미나 역에 황우슬혜 님 말고 다른 사람이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 있을까 싶더라고요. 특히 취조실에서의 장면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에 제가 가진 큰 불만이 히트맨 2에서도 적용이 된 게 너무 안타까울 정도였는데요. 역시나 이해할 수 없는 억지 눈물을 위한 장면이 영화의 마지막에 삽입되어 있었습니다. 아니 뻔히 살아날 걸 알고 있는데 굳이 죽는 것처럼 가족의 눈물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던 걸까요? 그냥 웃기게 마무리하면 그걸로 괜찮을 거 같은데 도대체 왜?
신파는 원래 근현대 동양에서 서양식 연극을 기반으로 만들던 연극을 뜻하는 단어였지만 지금은 '감정이 과잉되거나 논리와 개연성을 무시한 채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영화'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라고 합니다.
출처: 알면서도 당하는 한국영화 신파, 또 너야?
위에 설명한 의미 그대로 감정을 강요하는데 이건 뭐 공감도 안 되고 어차피 안 죽을 거 뻔히 아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너무 큰 기대 없이 그냥 2시간 동안 재미있게 웃으며 즐길 영화를 찾으신다면 히트맨 2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3편이 나온다면 신파 빼고 정말 제대로 웃기겠다는 각오로 재미있는 한국 코미디 영화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