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찾은 서판교 맛집, 마중손칼국수에서 김치 수제비 먹었습니다.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어제는 점심을 안 먹던 곳으로 가려고 고민을 해 봤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나는 곳이 있었어요. 여름에는 더워서 먹기 힘들었지만 추운 날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칼국수, 수제비를 파는 곳, 마중손칼국수였어요.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검색을 해 봤더니 와~ 최근 방문이 2023년 10월 17일, 그러니까 작년에는 한 번도 안 갔더라고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맛집이거든요.
마중손칼국수
- 마중손칼국수
- 방문일: 2025년 02월 19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1길 8 1층 (우) 13477
그래서 어제는 햇수로 2년 만에 마중손칼국수를 찾았습니다. 판교도서관에서 두 블록 정도 더 가야 만날 수 있는 곳, 마중손칼국수입니다. 가면서도 쉬는 날이거나 아예 문을 닫았으면 어쩌나 살짝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장사를 하고 있는 마중손칼국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앉았는데 얼마 안 가 대기 손님들이 생겼습니다. 럭키비키였죠. 저는 세 번째 방문이지만 어제 첫 방문이었던 탐방원은 메뉴를 살펴보는데 사실 메뉴가 많지 않아서 주문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김치 수제비 두 개를 주문했어요. 김치 수제비의 가격은 10,000원으로 2023년 10월보다 1,000원이 올랐네요. 예상보다는 가격 인상폭이 높지 않았습니다.
김치 수제비
주문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음식이 나오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여기는 늘 시간이 걸리는 편이긴 해요. 주문하면 그때 음식을 만드는 걸까요?
마중손칼국수의 반찬은 고추지와 배추김치 두 가지인데 이 두 가지 반찬 모두 맛있습니다. 왜 맛집은 반찬이 맛있는 집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점으로 보면 여기는 맛집이 맞습니다. 고추지와 배추김치 모두 맛있는데 특히 이 고추지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벽에 붙어 있는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칼국수, 수제비에 주인장이 깨끗하게 직접 조미한 고추지를 넣어 드세요. 훨씬 개운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입니다.
저 역시 고추지를 넣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왔으니 고추지를 넣기 전에 순수(?)한 맛을 먼저 즐겨봅니다.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준 후 수제비, 감자를 먼저 하나씩 집어 먹고 난 후 호박과 함께 국물의 맛을 봅니다. 시원한 김칫국 맛이 나는 국물입니다. 멸치 육수에 맛있는 김치를 넣고 푹 끓인 맛이에요.
여기에 고추지를 넣고 제대로 즐기는데 고추지가 모자라네요. 고추지를 추가 주문해서 조금 더 넣어줍니다. 시원한 국물맛에 고추 특유의 향과 맛이 더해지면서 더 제 취향의 맛이 되었습니다. 고추지와 수제비, 김치 그리고 국물을 함께 떠서 먹으면 몸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찬바람을 맞으며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차게 식은 몸이 금세 더워집니다.
그래도 칼국수를 파는 곳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렇게 맛있는 수제비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이 없는 거 같아요. 담백한 수제비도 얼큰한 김치 수제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마중손칼국수 너무 좋아요~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