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오늘, 뜨끈한 국밥 한 그릇, 근돼국밥 판교점에서 돼지국밥 한 뚝배기 뚝딱했습니다.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지난 화요일 '찹쌀순대 만드는집'에서 순댓국을 먹었는데 3일 만인 어제 또 국밥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새로운 곳에서 순댓국이 아닌 돼지국밥을 먹고 왔는데요.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처음 소개해 드릴 이 국밥집은 바로 근돼국밥 판교점입니다.
근돼국밥 판교점
- 근돼국밥 판교점
- 방문일: 2025년 02월 27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3길 9 1층 (우) 13477
근돼국밥 판교점은 알고는 있었어요. 판교도서관 주변에서 점심을 먹으러 다니면서 발견을 한 지는 꽤 오래됐고 나중에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 할 뿐이었다가 어제 처음으로 도전(?) 해 봤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가게에 사장님 혼자 주방과 홀을 모두 관리하시는 거 같습니다. 주방 쪽 위에 적힌 '고단한 오늘,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어서 제목으로도 사용을 했습니다.
근돼국밥이라고 해서 국밥의 종류가 다양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보다 국밥 메뉴는 단출합니다. 근돼국밥이라는 순대국밥 특 사이즈가 있고 돼지국밥, 순대국밥, 수육국밥, 얼큰 돼지국밥과 특이하게 저염백국밥이 있네요. 저는 단백보충이라고 적힌 돼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근돼국밥의 돼지국밥 가격은 9,500원으로 일단 가격이 비싼 느낌은 아니네요.
주문을 하고 나면 새우젓, 들깻가루, 양념장을 위처럼 얇고 기다란 쟁반에 담아서 나오는데 양념통 깔끔하고 괜찮은 거 같아요.
돼지국밥 (단백보충)
주문한 돼지국밥이 나왔습니다. 전 돼지국밥을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는데 원래 돼지국밥이 국물의 정석(?)이 없는 걸까요? 제가 처음 먹은 돼지국밥은 설렁탕 느낌이었고 두 번째 먹었던 건 곰탕 느낌이었는데 근돼국밥의 돼지국밥은 설렁탕과 갈비탕 그 어딘가쯤 되는 느낌입니다.
돼지국밥에 대해 검색을 해 보면 '돼지의 뼈와 살코기를 푹 삶아 우려낸 국물에 삶아진 살코기를 썰어 고명으로 넣고 밥을 말아먹는 음식'이라고 하고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그 설명대로라면 제가 먹어본 돼지국밥 중에 근돼국밥의 돼지국밥이 경상도 지방의 돼지국밥과 가장 유사한 거 같기는 합니다. 국물이 딱 돼지 뼈 우려낸 국물 느낌이거든요.
먼저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 보면 위에 적은 설명과 보이는 비주얼 그대로 돼지뼈 푹 고아낸 맛이 납니다. 기름진 고기 국물 맛? 거기에 머리 고기가 메뉴판에 적힌 대로 150g이 들어 있다면 고기는 한 200g이면 너무 좋을 거 같긴 합니다. 부족하지는 않지만 푸짐함이 아쉬운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9,500원인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다 싶습니다.
밥을 말은 후 국물에 촉촉하게 적셔진 머리 고기와 깍두기를 얹어서 한 입, 부추김치를 얹어서도 한 입 먹어보면 음~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좋아요. 저는 국밥에는 깍두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부추김치도 아주 잘 어울리고 맛있습니다. 부추김치 너무 좋아요. 전 부추김치와 함께 드시는 걸 강추합니다.
세 번째(맞나?) 먹어본 돼지국밥인 근돼국밥의 돼지국밥 비전문가로서 그리고 비경상도 사람으로서는 맛있게 먹은 돼지국밥이었어요.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