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에도 도토리묵밥은 냉으로 먹어야 좋습니다. 다람쥐 할머니에서 도토리묵밥과 도토리 전 배부르게 먹고 왔어요.
3월 2일 일요일 아내가 도토리묵밥을 먹으러 가야겠답니다. 안 먹은 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요. 일요일 아침에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출발했습니다. 여기가 집에서 거리가 먼 것도 짧은 것도 아닌 좀 애매합니다. 차를 타고 약 20분 정도를 달려서 도착을 한 곳 다람쥐 할머니입니다.
다람쥐할머니
- 다람쥐할머니
- 방문일: 2025년 03월 02일
- 위치: 경기 화성시 비봉면 비봉로 165 1층 (우) 18284
주차를 하면서 살짝 불안함이 올라옵니다. 주차장이 가득 찬 건 아닌데 차가 꽤 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50분 정도였는데 말이죠. 아내에게 먼저 내려서 접수부터 하라고 하고 저 혼자 주차를 하고 가게로 향합니다.
다행히 다 드시고 나가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테이블을 치우고 바로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여기 오면 10에 8은 늘 대기를 했던 거 같은데 어제는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를 살펴보면 이것저것 호기심이 생기는 메뉴들이 있지만 우리 가족의 메뉴는 늘 같습니다. 어제도 날이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도토리묵밥은 무조건 냉으로 주문을 하고 도토리 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도토리묵밥(냉), 도토리 전
도토리묵밥 냉으로 4개 그리고 도토리 전은 한 번에 두 장을 주문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다람쥐 할머니의 도토리 전을 좋아하지만 저와 아이들이 유독 좋아합니다. 늘 1장으로는 부족하고 두 장이 기본이고 3장 정도를 많이 먹을 때는 4장도 먹어봤던 거 같아요. 그동안은 늘 한 장씩 주문을 했는데 어제는 도토리 전도 두 장을 한 번에 주문했습니다.
따뜻한 도토리 전과 시원한 도토리묵밥을 한 번에 보니까 이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바쁘게 찍는 사이 다른 가족들은 벌써 도토리묵을 비벼서 한 입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조바심이 나는데 그래도 찍던 사진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테이블 전체를 항공샷으로 찍고 저도 식사를 위해 도토리묵밥을 먼저 섞어줍니다. 그리고 도토리 전을 먼저 한 조각 떼서 먹었는데 크~ 이 쫄깃함과 고소함은 언제 먹어도 최고입니다.
그리고 도토리묵밥 이게 또 별미라는 거 아닙니까. 딱 보면 정말 뭐가 없잖아요. 그냥 밍밍한 도토리묵에 김치랑 김, 깨 좀 부리고 참기를 무심하게 툭툭 뿌려준 게 전부인데 이게 참 맛있습니다. 오죽하면 먹을 거 별로 관심 없어하는 아내가 주기적으로 먹으러 가자고 할 정도니까요. 잘 비벼졌는지 국물 먼저 한 숟가락 떠서 마셔 보고 도토리묵을 국수처럼 처묵 한 후 밥을 말아서 국물과 묵 그리고 밥을 한 번에 떠먹고 도토리 전 한 젓가락 하면 크~ 일요일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해서 먹으러 온 보람이 있습니다. 결국 도토리 전 두 장 다 먹고 나서 부족해서 아이들과 함께 아내에게 간곡한 호소를 한 후 도토리 전 한 장 추가 결국 3장의 도토리 전을 다 먹은 후에야 우리 가족 식사 끝~
정말 너무 먼 거 아니라면 맛있는 도토리묵밥과 도토리 전 드시러 방문하는 거 전 추천한다니까요. 👍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