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다이라멘에서 사장님이 추천하지 않는 메뉴인 (매움주의) 카라돈코츠라멘을 먹었습니다.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어제는 점심 메뉴 고민을 크게 하지 않고 라멘을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매운 게 먹고 싶었고 바로 생각나는 게 쿄다이라멘의 매운 라멘이었거든요.
쿄다이라멘
- 쿄다이라멘
- 방문일: 2025년 03월 18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5길 1 (우) 13477
반년 만에 찾은 쿄다이라멘입니다. 주로 운중동에서 점심을 먹고 판교동은 상대적으로 덜 찾다 보니 방문이 뜸해지는 거 같긴 하지만 이 근방에서 제가 아는 유일한 라멘집이라 라멘을 먹기 위해서는 무조건 쿄다이라멘을 찾습니다.
매운 라멘을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카라돈코츠라멘이나 카라미소라멘 중에 선택을 하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낯선 메뉴가 보입니다. 카라돈코츠라멘 옆에 (매움주의) 카라돈코츠라멘이라는 게 있습니다. 상세 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잉? 이게 맞나?' 싶은 메뉴 설명이 적혀 있는데요.
기본 카라돈코츠와 맛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그저 많이 맵습니다. 주문 시 주의해 주세요. *맵기 조절 불가 맛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추천하진 않습니다.
살짝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매운 게 먹고 싶어서 오긴 했는데 제가 매운 걸 좋아하지만 잘 먹지는 못하고 맛없게 매운 건 극혐 하는 정도인데 이렇게 적혀 있으니까 애매해집니다. 하지만 포스팅하기에는 나쁘지 않게다 싶어 "도전~"을 외치고 주문을 했습니다. (매움주의) 카라돈코츠라멘의 가격은 1만 원이에요.
반찬은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배추김치와 생강초절임, 단무지 3가지입니다. 마찬가지로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반찬 그릇에 덜으면 식사 준비는 끝이 납니다.
(매움주의) 카라돈코츠라멘
제가 주문한 (매움주의) 카라돈코츠라멘이 나왔는데요. 일단 국물 색은 기존에 먹었던 카라돈코츠라멘이나 카라미소라멘과 크게 다른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포스팅하면서 이전 사진들을 보니까 (매움주의) 카라돈코츠라멘의 국물이 조금 더 진하고 밝은 색을 띠고 있네요. 😅
살짝 긴장을 한 채로 전체 사진을 찍고 면을 꺼낸 후 사진 한 장 더 찍고 젓가락에 묻은 국물을 먹어봤는데 오옷~ 짜릿합니다. 확실히 맵긴 맵네요. 이렇게 매운 걸 먹기 전에 먼저 반숙 달걀을 먹고 속을 달래줍니다. 그리고 면 한 젓가락을 크게 떠서 후루룩 합니다. 맵긴 하지만 면만 먹어서인지 충격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한 젓락이어서 그랬던 거예요. 먹다 보니 입 안이 얼얼해지고 땀이 샘솟기 시작합니다. 그래요. 이게 시작이었어요. 면을 먹고 챠슈를 먹고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 보니 입에서 불이 납니다. 좋습니다. 맛없이 맵기만 한 건 아니고 설명에 적힌 대로 기본 카라돈코츠라멘의 맛은 느껴지면서 짜릿하게 매운맛이 납니다. 차마 그릇째 들고 마시지는 못하고 숟가락을 떠먹는 선에서 마무리했습니다.
먹고 밖을 나오니 얼굴은 차가운데 입 안은 후끈거리고 머릿속은 텅 빈 느낌입니다. 역시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맛있게 매운 게 좋은 거 같아요.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들은 스트레스받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라며,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