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중의 밥은 솥밥이라, 처음 가 본 담솥에서 우삼겹솥밥 맛있게 먹었습니다.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2주 전이었던 거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본 세움 간판이 하나 있었어요. 그 세움 간판에는 다양한 솥밥 메뉴들이 있었습니다. 가격 폭이 넓고 다양한 종류의 솥밥이 있는 걸 보고 다음에 여기도 한 번 가봐야겠다 싶었고 어제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담솥 서판교점
- 담솥 서판교점
- 방문일: 2025년 03월 19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21 1층 105, 106호 (우) 13461
우리가 본 세움 간판은 입구 건너편 큰길 쪽에 세워져 있어서 찾느라 살짝 헤매긴 했습니다. 반대쪽 골목에서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도착한 곳은 담솥 서판교점이었는데요. 저도 담솥이라는 브랜드는 알고는 있었지만 어제가 첫 방문이었습니다.
들어가기 전 메뉴판을 한 번 가볍게 살펴보고 안으로 들어가서 테이블에 있는 메뉴판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가격은 12,000원부터 17,000원까지 일단 시작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12,000원은 먹어볼 만하겠다 싶었어요. 뭘 먹을까 행복한 고민 끝에 저와 탐방원이 선택한 메뉴는 우삼겹솥밥이었습니다. 우삼겹솥밥의 가격은 13,000원입니다.
우삼겹솥밥
깔끔 1인 쟁반식으로 나오는데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은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솥과 누룽지용 뜨거운 물도 1인용으로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찬은 샐러드와 김치, 단무지, 오징어젓이 나오고 국은 된장국이 나오는데 보기에는 좋지만 제 기준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은 아닌 거 같습니다. 샐러드는 맛있지만 양이 너무 적은 느낌이고 배추김치 이건 김치가 아니고 기무치일까요? 우리나라는 배추김치를 저렇게 조각내서 주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된장국은 뜨겁지도 않고 심심한 편에 속하는 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솥뚜껑을 열고 본 솥밥의 비주얼은 '오~ 잘 나오는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단 비주얼이 좋았습니다.
이게 정답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밥그릇에 먼저 덜고 비비는 건 밥그릇에서 비비고 솥에 들러붙은 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야 할 거 같은데 솥밥은 방금 지은 따뜻한 밥을 맛있게 먹는 게 좋은 거 아닐까요? 게다가 날달걀도 열기가 있는 상태에서 밥알을 코팅하듯 비벼야 맛있다는 저만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바로 솥에서 비벼 주었습니다.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만 사용해서 골고루 비벼 준 후 밥그릇으로 옮겨 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먹어도 저는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 결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좋았어요. 👍
우삼겹솥밥의 맛은 예상한 대로의 맛이었습니다. 달달한 불고기 양념과 갓 지은 맛있는 밥의 조합은 맛이 별로인 게 더 어렵지 않을까 싶은 조합이긴 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대로 뜨거운 열 속에서 빠르게 비벼낸 것 때문인지 달걀이 제대로 입혀서 고소함도 느껴진 거 같고요. 이렇게 맛있는 우삼겹솥밥을 먹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덮어두었던 솥뚜껑을 다시 열어 보니 맛있는 누룽지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뜻한 누룽지 위에 오징어젓 얹어가며 먹으니 이 또한 별미입니다. 솥밥의 마무리는 역시 누룽지죠.
든든하고 맛있는 우삼겹솥밥을 다 먹고 계산을 하는데 서비스로 요구르트가 제공됩니다. 전혀 기대 안 하고 있던 서비스라 처음 와 본 담솥의 이미지가 저에게는 플러스되는 요소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아 보이는 서비스가 큰 만족으로 돌아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랑 탐방원은 재방문 확정인데 여러분들은 이 글 보시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