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독특한 국밥, 냉면/국밥 전문 평양식당에서 평양국밥 먹었습니다. by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어제는 오랜만에 평소 다니던 곳의 반대 방향, 판교도서관 쪽으로 점심을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안 가 본 곳, 새로운 곳이 있나 싶어 목적지 없이 걷던 중 발견한 곳이 있습니다. 간파노 없고 벽에 붙어 있는 커다란 홍보판만 보이던 곳, 평양식당입니다.
평양식당
- 평양식당
- 방문일: 2025년 05월 28일
-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로1길 71 1층 (우) 13477
밖에 정말 간판이 없어요. 영업시간이 적힌 세움 간판과 식당에 대한 설명만 적혀 있습니다. "속이 편하고 건강한 음식을 지향하는 냉면/국밥전문 평양식당입니다."라고 적힌 평양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깔끔하고 테이블 간 거리 여유가 있는 실내 공간의 평양식당에서 테이블 오더를 통해 주문을 합니다. 결제는 나갈 때 따로 하고 주문만 가능한 테이블 오더입니다. 메뉴를 살펴보는데 메인 메뉴가 많지는 않습니다. 평양국밥, 평양고기국, 평양냉면, 평양비빔, 메밀콩국수까지가 식사 메뉴인 거 같고 국내산 사태수육, 어복쟁반 외 추가 메뉴로 만우와 냉제육이 있습니다.
저는 냉면을 좋아하지만 함흥냉면 쪽이고 평양냉면은 그래도 1년에 1번 정도는 먹은 거 같은데 익숙해지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평양냉면은 제외하고 보다가 처음 온 곳이니 기본을 먹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평양국밥(12,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배추김치와 새우젓 그리고 개인별로 고추, 마늘, 쌈장이 제공됩니다. 국밥에 있는 제육을 새우젓이랑 쌈장을 함께 해서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셨어요.
평양국밥
솔직히 평양국밥의 첫 느낌은 당혹스러움이었습니다. 제가 알던 기존 국밥의 이미지하고는 너무 달랐거든요. 육수의 느낌이 전혀 없는 국물에 밥을 말고 그 위에 평양냉면 먹을 때 처음 먹어봤던 냉제육이 국밥 안에 들어 있습니다.
어~ 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소고기뭇국에 밥을 말아먹는 느낌? 그런데 국물이 소고기뭇국과 비교하면 너무 심심하고 혹시 녹차물에 밥 말아 드신 적 있나요? 느낌은 비슷한데 고깃국처럼 기름기가 있고 고깃국물 맛이 나긴 합니다. 평양냉면보다는 맛이 느껴지는 따뜻한 국물이라고 하면 될까요?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들어 있는 고기는 저는 그냥 수육 같은데 왜 평양냉면 파는 곳에서는 이걸 제육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따뜻한 평양식 제육입니다. 가위를 따로 제공해 주셨는데 가위가 필요 없더라고요. 고기가 얇고 부드러워서 숟가락과 젓가락을 이용해서 잘라먹을 수 있습니다. 이 고기를 새우젓, 쌈장, 또는 배추김치와 함께 먹으면 뭐 괜찮습니다. 나쁘지는 않아요.
분명 한식이지만 정말 새로운 느낌의 국밥이었는데 평양냉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드셔보시라고 권할 거 같고 평양냉면 싫어하는 분들은 굳이? 😅
여러분들은 평양국밥 드셔보신 분 있으실까요? 여러분들의 생각하는 평양국밥은 어떤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 너무 궁금합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