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판매하는 중고폰은 어떨까? Google Pixel XL(1세대) 중고 개봉기.
담덕이의 탐방일지를 꾸준히 찾아주신 분들은 최근 제가 사용 중이던 구글 픽셀 XL의 배터리 수명이 다 돼서 배터리 교체를 위해 열풍기까지 구매하고 자가 배터리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가 실패한 걸 아실 텐데요. 관련 내용은 아래 두 개의 포스트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구글 픽셀 수리를 위해 구매한 블랙앤데커 열풍기 KX1800 개봉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저는 2018년부터 아직도 사용 중인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용하고 있던 폰이 있습니다. 바로 구글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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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기까지 사서 디스플레이 분해는 성공했지만 결국 배터리 교체 실패한 구글 픽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구글 픽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구글 픽셀은 2016년 10월 기존 레퍼런스 폰이었던 넥서스 시리지를 단종하면서 새로운 레퍼런스 폰 브랜드로 출시한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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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름대로는 할 수 있는 걸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결론은 실패였죠. 힘들게 디스플레이 분해까지는 성공했는데 디스플레이 안 쪽 기판(?)을 분리해야 하는데 나사 이가 다 마모되어 분리 자체가 불가능해서요. 그래서 결국 어쩔 수 없이 구글 픽셀 1세대 제품의 중고를 찾았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수령까지는 11일 걸렸습니다. 국내에서는 회사에서 판매하는 중고폰을 여러 번 구매해서 사용해 봤는데 알리에서 중고폰을 구매한 건 처음이라 불안함을 가지고 진행한 건데 다행히도 제대로 된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상자를 열면 저렇게 완충 역할을 잘할 거 같은 에어캡으로 감싸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자체 제작한 걸로 보이는 상자가 보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중고폰 판매하는 업체에서 자체 패키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도 중고폰 판매하는 회사들이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자 뚜껑을 열어보면 뽁뽁이에 감싸 있는 구글 픽셀 XL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뽁뽁이를 제거하면 제가 사용 중이던 구글 픽셀 XL 1세대와 동일한 모습의 폰이 보이는데 전면에 강화유리는 아니고 폭신한 실리콘 같은 느낌이 드는 제법 두꺼운 보호 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W 2023'이라고 적힌 녹색 스티커가 붙어 있고요.
구글 픽셀 XL(1세대) 폰을 꺼낸 밑에는 실리콘 케이스가 보이는데 이것 말고도 뭐가 잔뜩 들어 있습니다.
전부 꺼내서 구성품을 살펴보면 PIXEL XL 투명 케이스와 유심 제거 핀, C to C 케이블과 충전기까지 풀 옵션(?)으로 제공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새 폰보다 중고폰 구성이 훨씬 좋네요. 요즘은 100만 원 훌쩍 넘는 새 폰을 사도 충전기나 케이스 안 주잖아요? 😅
원래는 전에 쓰던 거와 같은 128GB를 주문했는데 재고가 없다고 취소해 달라는 메시지가 와서 지금 구매 가능한 32GB로 옵션을 바꿔서 주문을 했고 알리에서 중고폰을 구매한 건 처음이라 걱정을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멀쩡(?)하고 깔끔한 구성 그리고 배터리 상태도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있습니다. 폰이 너무 느려요. 오래된 폰이란 것도 알고 당연히 요즘 폰과 비교하면 느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구글 픽셀을 사용 안 하던 것도 아니고 구글 포토랑 플레이스토어, 파일 앱 정도만 사용하는데 앱 실행 속도도 느리고 전체적으로 버벅거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는데 이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32GB와 128GB 용량에 따른 스토리지 성능에 차이가 있었던 걸까요? 흠~
하지만 제가 이렇게까지 사용하려는 구글 픽셀의 이유인 구글 포토가 정상적으로 되니까 만족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수명 다 할 때까지 잘 버티다가 분해만 잘 되면 좋겠습니다. 😁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