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흰토끼 우유 사탕 이건 또 다른 벌칙 사탕인 걸까요?
이전에는 큰 아들이 학원에서 선생님께 받아 온 베트남 알펜리베 페페티 고추 소금 캔디가 일종의 벌칙 사탕 같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베트남 알펜리베 페페티 고추 소금 캔디 아시나요? 이건 아무리 봐도 벌칙용입니다.
지난주 늦은 퇴근을 한 저에게 큰아들이 아빠 먹으라며 사탕을 하나 건네줍니다. 평소에 보지 못한 장난기를 숨긴 표정입니다. '뭔지는 몰라도 평범한 사탕은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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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회사에서 캔디를 집으로 가져온 게 있는데 이 캔디도 벌칙용인 걸까요? 뽑기 재미까지 가질 수 있는 이 캔디의 정체는 아래에서 보여드릴게요.
회사 동료가 지난 연휴 때 상하이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사온 우유 사탕입니다. 화이트 래빗 크래미 캔디라고 하는 이 사탕은 Shanghai Guan Sheng Yuan Food, Ltd. 에서 제조한 우슈 사탕 브랜드라고 하는데 중국에서 1943년부터 생산되어 온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사탕 포장을 벗기면 사탕이 또 얇은 포장지로 감싸있는데 이게 잘 안 뜯어집니다. '혹시 이 비닐 먹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찹쌀로 만든 얇은 식용 종이라고 하니까 그냥 드시면 됩니다. 1
상하이에서 선물로 유명한 제품인 거 같던데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더 있어서 이거 말고도 탕비실에 중국 먹거리들이 몇 개 전시되어 있었고 그래서 딱히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15일 직원 둘이 이 사탕 맛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슬쩍 끼어들어 알아봤더니 여기에 두리안 맛이 있는데 이걸 골라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색을 보며 추측을 하고 있길래 갤럭시의 빅스비 비전앱의 카메라 렌즈로 번역해 주는 기능을 활용해 번역을 해 가며 찾았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의 맛을 골라냈는데
그 두 가지 맛이 (좌) 위에 있는 두리안 맛, 아래에 있는 겨자 맛 사탕이었습니다. 봉투에 들어 있는 모든 두리안 맛과 겨자 맛을 모두 골라내고 정작 저와 함께 사탕을 고른 두 명의 직원은 먹지 않고 직원들에게 맛을 보라며 나눠 주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결과가 있었는데요. 의외로 "괜찮다.", "먹을만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건 못 먹겠다며 뱉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재미있는데 어떤 직원은 두리안 맛은 먹고 겨자 맛은 뱉어냈고 그 반대인 직원도 있었고요.
팀원 한 명에게는 몇 개 남지 않은 두리안맛과 겨자맛을 선물로 주기도 했지만 눈치 빠른 팀원은 그걸 다른 직원들에게 돌려주기도 하면서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연히 사람마다 느끼는 맛의 차이는 다를 수 있겠지만 겨자맛은 매워서 도저히 못 먹겠다는 맛이었고 두리안맛은 정작 먹는 사람보다 주변 사람이 두리안 그 특유의 향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리안 맛을 먹은 사람 주변에 가기가 쉽지 않은 정도였어요. "정작 먹은 사람은 생각보다 향이 안 느껴져요"라고 했던 직원은 잠시 후 "이거 먹을 때보다 먹고 나서 속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힘든데요"라며 후기를 전해주기도 했답니다. 😅
이렇게 처리(?)를 하고 나서 이제 직원들은 어떤 맛을 골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된 거니 스스로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ㅋ
혹시 상하이 가시는 분들은 겨자맛과 두리안맛이 있는 화이트 래빗 크래미 캔디를 선물용으로 구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는 의견을 전하며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