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구이 전문점 봉자막창에서 생막창, 양념 막창, 생삼겹살에 냉김치말이국수까지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아내가 갑자기 막창을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봉담2지구에 고반식당이 봉자막창으로 바뀌었는데 평이 좋다고 하네요. 저야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고 하람이도 막창을 먹어 본 적이 없다고 가겠다고 합니다. 가람이는 물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먹을 걸 거부하는 아이가 아니거든요.
봉자막창 화성봉담점
- 봉자막창 화성봉담점
- 방문일: 2025년 10월 11일
- 위치: 경기 화성시 봉담읍 동화길 51 프리미엄원희캐슬봉담 1층 132~134호 (우) 18303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봉자막창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여긴 참 올 때마다 헷갈립니다. 건물 밖으로 나와 봉자막창 화성봉담점을 찾았습니다. 어차피 밖에서 들어가는 구조였나 봅니다. 입구로 들어가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직원 분들이 친절합니다. 처음 오신 거냐고 묻더니 봉자한판으로 먹고 나중에 봉자세트로 먹는 걸 추천합니다. 봉자한판은 한 번 주문 시 한 접시 + 한 접시로 주문을 하는 건데 따로 주문하는 것보다 1천 원 싸게 판매를 합니다. 그렇다면 봉자한판으로 가야죠. 생막한, 양념막창으로 봉자한판으로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서 바로 세팅이 되는데 일반 고깃집 세팅이랑 크게 다른 건 없습니다. 콩나물 무침과 막장이 나오는 게 조금 특이한 거 같고 멜젓은 불판 위에 올라갔습니다. 조금 늦게 나온 달걀찜까지가 기본 제공되는 구성인 거 같습니다.
생막창 + 양념 막창
주문한 생막창이 먼저 나오고 양념 막창은 생막창을 먹고 있는 중에 나왔습니다. 생막창은 떡과, 버섯, 그리고 고사리가 같이 나왔는데 봉자막창은 함께 구워 먹을 먹거리가 많이 나와서 좋습니다. 양념 막창에 대한 건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할게요.
먼저 생막창입니다. 돼지막창을 얼마 만에 먹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돼지막창은 바짝 구워야죠? 떡과 막창을 먼저 불판에 올리고 굽기 시작했습니다. 막창이 노릇노릇해질 때쯤 고사리를 넣고 함께 구워줍니다. 막창은 자주 돌려가며 바짝 구워집니다. 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잘 구워진 작은 것들부터 아내랑 아이들에게 덜어 주고 저도 작은 거 하나를 집어 먹습니다. 오~ 맛있습니다. 막창이 좋은 것도 이유겠지만 제가 참 잘 구운 거 같습니다. 멜젓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막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불판에 구운 고사리와 함께 쌈을 싸서 먹어도 역시 맛있습니다.
이렇게 막창을 맛있게 먹을 때쯤 양념 막창이 도착했는데 음~ 양념 막창은 확실히 양이 적습니다. 같은 가격으로 생막창은 500g, 양념 막창은 300g입니다. 200g의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불판에 양념 막창을 넣고 바로 구워줍니다. 양념 막창은 생막창에 비해 빨리 구워집니다. 양념 막창도 맛은 있습니다. 매운맛이 센 편입니다. 그냥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기도 하고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면 고소함을 더해 줍니다. 이렇게 800g의 막창을 먹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생막창 + 생삼겹살
추가 주문 전 냉김치말이국수를 먼저 주문했습니다. 4개를 주문했는데 직원 분이 봉자막창의 냉김치말이국수 양이 많아서 4명이 4개는 너무 많을 거 같다고 3개만 주문해도 충분하다고 이야기해 주시네요. 그래서 냉김치말이국수 3개로 주문을 했습니다.
생막창과 생삼겹살은 한 접시에 같이 나왔습니다. 생삼겹살은 이따 김치말이국수와 함께 먹을 생각으로 주문한 거라 먼저 생막창을 불판에 올려 구워 주웠습니다.
앞에 구웠던 양념 막창 때문에 생막창에 약간의 맛이 추가되었습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막창이 다 구워졌을 때쯤 냉김치말이국수가 나와서 막창과 함께 김치말이국수를 먹어봤는데 오~ 이것도 맛있습니다. 좋아요. 막창을 다 먹었는데도 김치말이국수가 남았습니다. 바로 삼겹살을 구워줍니다. 삼겹살을 밖에서 먹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요즘 외식 물가가 올라 고기는 집에서 구워 먹기만 하고 밖에서 먹는 경우가 많이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집에서 먹는 게 확실히 저렴하니까 주로 집에서 먹게 되는데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외식으로 먹는 게 뒷정리할 것도 없고 편하긴 합니다. 😁
냉김치말이국수
마지막으로 봉자막창의 냉김치말이국수 보여드릴게요. 직원분이 말씀하신 대로 그릇 크기부터가 남다릅니다. 양이 정말 많습니다.
새콤 매콤, 시원하기까지 한 김치말이국수를 잘 비벼 국수만 먹어도 좋고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막창과 같이, 삼겹살과 같이 먹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솔직히 더 먹으라면 더 먹을 거 같기도 한데 아내는 벌써 끝, 아이들도 김치말이국수와 삼겹살까지 먹은 것으로 배가 찼습니다. 그래서 저도 여기서 멈추기로 합니다.
이렇게 생막창 1kg, 양념 막창 300g, 삼겹살 300g에 김치말이국수 3그릇으로 우리 아이들의 첫 막창구이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술 한 잔 없이 사이다 두 캔으로 이렇게 먹는 경우도 별로 없을 거 같은데 술 없이도 맛있게 즐거운 가족 외식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