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낙곱소"가 대체 뭐야? 대구 출장에서 만난 미스터리 가성비 맛집
힘든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저는 어제 대구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와~ 집에서 출발한 지 12시간이 넘어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대구 당일 출장 쉽지 않네요. 기차표도 없어서 차를 타고 다녀왔더니 더 피곤합니다. 😓
그래도 제가 할 일은 잘 끝냈고 대구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왔거든요. 대구 사무실 들어가기 전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 위해 주변 식당을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여기가 끝내주는 곳이었습니다. 👍
낙동강


- 낙동강
- 방문일: 2026년 02월 23일
- 위치: 대구 동구 이노밸리로 325 해피타워 2층 205호 (우) 41069
대구 동구 신서동에 있는 해피타워 2층에 있는 낙동강이라는 곳이었는데 미리 찾아보니까 여기에 처음 보는 메뉴들이 있어서 그냥 호기심에 찾아간 곳이었습니다. 거의 13시가 다 되어서인지 이미 먹고 나간 흔적이 있는 테이블이 몇 개 보였고 식사를 하고 있는 테이블은 하나뿐이었습니다. 실내 공간이 넓은데 손님이 많지 않아서 살짝 걱정을 하긴 했는데 이 동네가 비어 있는 상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혁신도시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고 공공기관들도 많은 곳인데 '경기가 안 좋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런데도 '폐업 안 하고 장사를 하는 거면 그래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메뉴를 보면 크게 낙지요리와 춘태요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춘태는 명태의 또 다른 이름으로 봄에 잡은 명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춘태요리가 아닌 낙지요리를 먹고 왔는데 짜낙곱소, 짜낙곱돈, 짜낙소, 짜낙돈, 짜낙곱, 짜낙까지 각단어들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메뉴명이 특이합니다.
우리는 짜낙곱소로 2인분을 주문했는데 낙지, 곱창, 소고기는 알겠는데 짜는 도대체 뭔지 몰라서 물어봤는데 짜글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짜글이 낙지 곱창 소고기를 줄여서 짜낙곱소인 거였습니다. 😅

낙동강의 특이한 점은 메뉴명 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식전빵이 제공됩니다. 파스타집에서 나오는 식전빵은 많이 먹어봤지만 한식집에서 식전빵이 나오는 건 처음이었는데 가게 앞에 바게트빵이라고 적혀 있지만 제가 아는 바게트빵과는 다른 부드러운 식감의 빵으로 함께 나온 스프레드를 발라서 먹으니까 새롭고 좋았습니다.
짜낙곱소

빵을 먹고 난 잠시 후 음식들이 나왔는데 와~ 저 나온 음식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리 찾아 본 메뉴 사진에 가운데 커다란 생선 튀김을 보고 따로 시키는 메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반찬이었습니다. 😲
그뿐 아니라 반찬으로 달걀찜이 나오고 밥도 무료 추가가 가능하고 동치미 국물과 김까지 12,000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알찬 구성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뿐 아니라 함께 출장을 간 탐방원이 가장 놀란 건 바로 이 명태 튀김이었습니다.양념이 되어 있어 아래에 있는 양배추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시면서 위에 큰 가시를 제거해 주셨는데 저 이런 생선 튀김은 처음 먹어봤는데 비주얼도 인상적이었고 맛도 좋았습니다. 바삭한 튀김 식감과 부드러운 명태살 그리고 소스의 맛까지 제 기준에서는 너무나 맛있는 음식이었는데 이게 반찬으로 기본 제공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나갈 때 사장님과 인사하며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두명이라서 명태가 작은 거였다고 인원이 많으면 훨씬 큰 명태 튀김이 나온다고 하는데 4명이 오면 얼마나 큰 놈으로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이날 점심의 주 요리인 짜글이 낙지 곱창 소고기인 짜낙곱소입니다. 양이 푸짐하다 정도는 아니지만 둘이서 밥 한사발씩 비벼 먹기에는 부족함 없는 양이었고 들어 있는 낙지의 양은 꽤 많았습니다.




신라면 맵기의 기본맛과 불닭 맵기의 매운맛 두 가지 중 우리는 기본맛으로 주문을 했는데 맛있게 매운 맛으로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고 슥슥 비벼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찢지 않고 그냥 구워서 준 김을 직접 찍어 싸 먹는 것도 좋았습니다. 찍어 먹을 간장도 따로 주셨는데 저는 짜낙곱소에 비빈 밥이랑 먹으니까 굳이 간장은 안 찍어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이 모든 음식 가격을 다 해서 1인분에 12,000원이라는 가격은 저는 너무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느꼈는데요. 여기에서 곱창과 소고기가 빠진 짜낙으로 주문한다면 식전빵과 명태튀김을 포함한 다른 반찬 모두 8,000원에 먹을 수 있는 건데 와~ 이런 식당이 왜 제 사무실 주변에는 없는 걸까요? 낙동강의 유일한 단점은 너무 멀다는 것뿐입니다. ㅋ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