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향남 맛집] 작은아들 생일 기념 온 가족 출동! 인도·네팔 요리 전문점 '수엠부 발안점' 4인 코스 B(치킨 마카니·양고기 커리·난 3종) 솔직 후기
인도 음식 좋아하시나요? 저는 인도 음식을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따끈하고 쫄깃한 난을 찢어 인도 커리에 푹 찍어 먹는 건 정말 좋아합니다. 지난 10월 9일은 한글날 공휴일이자 저희 집 작은아들의 생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생일 맞이 특별한 외식 메뉴로 인도·네팔 음식 전문점인 '수엠부 발안점'으로 온 가족이 저녁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수엠부 발안점


- 수엠부 발안점
- 방문일: 2026년 10월 09일 금요일
- 위치: 경기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발안양감로 193 에코프라자 2층 203호
수엠부 발안점은 지난 2024년, 그러니까 2년 전에 작은아들과 단둘이 처음 방문했던 곳입니다. 그때 작은아들이 커리와 난을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집에 가서 자랑을 늘어놓았던 터라, 이후 아내와 큰아들을 데리고 수엠부 동탄점에도 다녀왔었는데요. 이번에는 아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발안점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처음 방문했던 수엠부 발안점으로 온 가족이 함께 출동했습니다.

예전에는 두툼한 책자 형태의 메뉴판만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 오더가 새롭게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태블릿으로 편하게 주문과 결제를 마치는 것도 좋지만, 수엠부처럼 메뉴 종류가 워낙 방대하고 생소한 외국 음식 이름이 많을 때는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한눈에 들어오는 종이 메뉴판을 넘겨보는 재미가 확실히 쏠쏠합니다. 아마 매장에서도 그런 점을 배려해 태블릿 오더가 생겼음에도 기존 메뉴판을 함께 비치해 두시는 것 같네요.

메뉴를 찬찬히 살펴본 뒤 저희 가족이 최종 선택한 주문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코스 메뉴 B (4인)
- Butter Chicken Makhani / 치킨 마카니
- Mutton Curry / 양고기 카레
- Butter Nan / 버터 난
- Garlic Nan / 마늘 난
- Honey Nan / 꿀 난
- Strawberry lassi / 딸기 요거트 (라씨) 2잔
- Mango lassi / 망고 요거트 (라씨) 1잔
- Lemon tea / 레몬 티 1잔

기본 반찬으로는 매콤하게 버무린 양파무침과 산고추 절임, 오이피클이 나왔습니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피클 반찬과 비슷해 보이지만 인도 특유의 향신료가 은은하게 가미되어 있어 맛의 결이 살짝 다릅니다. 익숙하지 않은 이국적인 풍미라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가장 먼저 애피타이저 코스로 사모사와 채소튀김, 신선한 샐러드가 서빙되었습니다. 채소튀김과 샐러드는 특별한 거부감 없이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무난하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애피타이저 중 눈여겨볼 요리는 바로 사모사입니다. 사모사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만든 피에 커리 향신료로 버무린 으깬 감자와 완두콩, 채소 등을 가득 채워 삼각형 모양으로 빚어 튀겨낸 대표적인 인도식 만두 요리입니다. 함께 곁들일 소스로는 달콤매콤한 칠리소스와 고수 베이스로 추정되는 초록색 소스가 나오는데요. 초록 소스는 고수 특유의 향이 스치긴 하지만 거부감 없이 산뜻했고 아이들도 소스에 콕 찍어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모사는 기름지고 촉촉하다기보다는 속이 감자로 꽉 차서 묵직하고 살짝 포슬포슬한 식감인데, 크기에 비해 포만감이 상당해서 양이 적은 분들이라면 사모사 네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음료로는 저와 큰아들이 딸기 라씨를, 생일을 맞은 작은아들은 망고 라씨를 골랐고, 아내는 따뜻한 레몬 티를 골랐는데요. 아쉽게도 레몬 티는 주문 실패였습니다. 우리가 카페에서 흔히 마시는 상큼달콤한 레몬차를 기대했는데, 흡사 한약재를 달인 듯 쌉싸름하고 묵직한 향미가 나는 뜨거운 현지식 차가 나와서 결국 아내도 끝까지 마시지 못하고 포기했거든요. 😅
반면 딸기 라씨와 망고 라씨는 대성공이었습니다. 2년 전에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메뉴판에는 요거트라고 적혀 있지만 일반 마트 요거트와는 농도와 질감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인도식 전통 요거트인 다히(Dahi)를 묽게 갈아 만든 음료라 특유의 새콤한 산미가 강한 편인데요. 그래서 플레인보다는 달콤한 과일 청이 들어간 딸기나 망고 라씨를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어 서빙된 메뉴는 화덕 치킨 요리인 탄두리 치킨과 치킨 말라이 티카입니다. 탄두리 치킨은 붉은 향신료를 발라 전통 화덕(탄두르)에서 기름기를 쏙 빼며 구워낸 요리로 워낙 친숙한 메뉴이고, '치킨 말라이 티카'에서 티카(Tikka)는 한 입 크기의 순살 조각을, 말라이(Malai)는 부드러운 우유 크림을 뜻한다고 합니다.




두 가지 치킨은 시각적인 색감뿐만 아니라 맛과 식감의 매력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둘 다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탄두리 치킨이 진한 불향과 스파이시한 풍미를 뿜어낸다면 치킨 말라이 티카는 크림과 치즈에 재워 구워내 탄두리보다 훨씬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치킨 요리들을 즐기고 있을 무렵, 드디어 저희 가족에게 가장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메인 커리와 난이 등장했습니다. 앞서 나온 애피타이저 접시들을 미리 비워냈음에도 불구하고 큼직한 난과 커리 볼이 올라오니 4인용 식탁이 빈틈없이 꽉 들어차더라고요.




앞서 맛본 사모사와 치킨들도 훌륭했지만, 저희 가족에게 수엠부의 진정한 주인공은 역시 갓 구워낸 난과 깊은 맛의 커리입니다. 난은 기본 플레인까지 네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저희는 달콤 고소한 버터 난, 꿀 난, 마늘 난 세 가지를 골랐습니다.
커리는 부드러운 치킨 마카니(Butter Chicken Makhani)와 알싸한 양고기 커리(Mutton Curry)로 선택했습니다. 아내는 양고기 커리도 부드러운 마카니 스타일로 시키고 싶어 했지만, 마카니(버터·크림) 베이스는 향신료의 칼칼함이 많이 중화되는 편이라 매콤하고 진한 양고기 본연의 풍미를 즐기고 싶었던 제 의견에 따라 기본 매콤한 버전으로 주문했습니다.


기본 양고기 커리에 매운맛이 살짝 감돈다고는 하지만, 한국 음식의 얼큰하고 자극적인 매운맛과는 달라서 평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아이들도 난에 푹 찍어 아주 맛있게 비워냈습니다. 역시 인도 요리의 가장 큰 묘미는 쫄깃하고 바삭하게 구워낸 뜨끈한 난을 손으로 찢어 향긋한 커리에 듬뿍 찍어 먹는 그 순간인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다양한 현지 요리를 골고루 맛보고 싶어서 4인 코스 B 메뉴를 주문했는데요. 워낙 양이 푸짐하게 나와서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음식은 포장까지 해왔답니다. 만약 인도·네팔 요리를 처음 접해보시거나 가볍게 즐겨보고 싶으시다면, 처음부터 거창한 세트 메뉴를 고르기보다는 취향에 맞는 '커리 1~2종 + 난 + 과일 라씨' 조합으로 단품 주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커리와 난의 조합이야말로 호불호 없이 가장 실패 확률이 적고 가성비 만족도도 최고니까요.
💡 담덕이가 요약한 수엠부 발안점 탐방 포인트
• 작은아들 생일 기념으로 2년 만에 다시 찾은 현지식 맛집: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발안양감로에 위치한 인도·네팔 전문점 '수엠부 발안점'을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풍성한 4인 코스 B를 맛보았습니다.
• 사모사부터 탄두리 치킨, 치킨 말라이 티카까지 다채로운 코스: 큼직한 포만감의 인도식 감자만두 사모사와 불향 가득 탄두리 치킨, 부드러운 우유 크림 풍미의 말라이 티카가 입맛을 돋워주었습니다.
• 화덕에서 갓 구운 난 3종과 부드러운 치킨 마카니·양고기 커리: 버터·꿀·갈릭 난을 매콤한 양고기 커리와 달콤한 치킨 마카니에 듬뿍 찍어 먹으며, 달콤한 과일 라씨와 함께 온 가족이 푸짐하게 즐긴 내돈내산 생일 외식 기록입니다!
어찌 되었든 작은아들의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향신료 가득한 이색 요리로 즐겁고 배부른 저녁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