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한 소방관이 분식집에 들러 음식을 사려는데 소방관들이 대처를 잘못해 죽일 사람들로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하는 것을 듣게 됐고 결국 소방관은 죄인인 것처럼 고개를 숙이며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는 내용입니다.
유가족들의 심정이나 슬픔을 제가 어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 화재의 원인과 잘못은 다른 곳에 있는데 왜 그 죄책감을 소방관들이 느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기사들이나 인터넷 글들을 보면서 접한 직. 간접적인 원인들만 해도
스포츠센터 건물의 소방안전점검 부실 및 소방시설 미작동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한 소방차 도착 지연
소방장비와 인력 부족
화재에 취약한 건물의 필로티 구조
불법 증축 문제
등 다양한 원인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왜 소방관들이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건물에 대한 문제점들은 건물주 화재에 취약한 건물 구조를 승인해준 관련 기관 불법 주차 차량의 차주들 소방장비와 인력 부족을 초래한 지방자치단체 등 등 등
너무나 많은 곳의 잘못과 문제가 있었는데 말이죠. 제 생각에는 이런 국가재난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쉽게 남 탓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당장 책임 질 사람을 찾아내고 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걸 많이 보게 됩니다.
저는 제발 지금이라도 서로 네가 잘했네 네가 잘못했네 하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들을 찾고 해결해 나가는 시스템이 구축돼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또 다른 탓할 사람을 찾는 게 아닌 문제가 있는 시스템을 찾아서 개선해 나가는 우리나라, 우리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