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다녀오고 12월에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을 다녀왔었죠. 은근히 아이들하고 미술관을 다니게 되네요.
2018년 첫 미술관 나들이는 오산시립미술관입니다.
자세한 외관 사진은 구글 스트리트뷰로 보시면 돼요.
그리고 이번에는 이렇게 외관 사진도 찍어왔어요. ^^ 현재 오산시립미술관에서는 2018 반 고흐 미디어 아트전이 전시 중입니다. 5월 6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티켓을 구매해야 되는 유료 전시회인데요. 가격은 성인 12,000원 /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8,000원이고 오산/화성 시민의 경우 각 2,000원씩 할인 적용이 되니 오산/화성 시민분들은 잊지 말고 할인 챙기시는 게 좋겠죠? 1층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2층으로 이동 후 입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2층부터 4층까지 전시실이 있고 입구/출구가 각각 준비되어 있어요.
미디어아트전이라는 이름에서 눈치 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해당 전시전은 실제 반 고흐의 그림을 보는 게 아니고 위와 같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지털화된 반 고흐의 그림을 보는 전시회예요. 그리고 VR을 통해 반 고흐의 그림 속에서 탐험(?)을 한다던가 하는 디지털 전시회라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관람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저희 아이들은 저도 잘 모르는 그림들에 대해 알더라고요. 미술관에 가기 전 반 고흐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해주며 그림을 몇 가지 보여줬더니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을 알고 있더라고요.
여기는 <감자 먹는 사람들 (1885)> 을 포토존으로 꾸며놨는데 큰아이가 "아빠 여기 감자 먹는 사람들 있어요" 하길래 깜짝 놀랐네요. 전 모르는 그림이었거든요. ^^;;; 아내가 저 그림의 제목이라고 알려줘서 알았어요.
재미있게 2층 관람을 하고 3층으로 이동을 하는데 각 층으로 이동하는 계단마다 저렇게 반 고흐의 그림을 올라가는 계단에서도 볼 수 있게 해 놨는데 '아~ 뭔가 신경을 많이 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층은 VR 아트존이라고 해서 위 사진처럼 고흐의 명작을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디지털 붓으로 그림을 그려본다던가
화면을 터치해서 불꽃을 터트리고 붉은빛으로 그림도 그려보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카페 속에서 반 고흐를 만나보는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는 곳인데 아내도 해보고 싶어 했지만 아이 둘을 체험시키고 뒤에 있는 다른 아이들 때문에 아쉬워하면서 체험 포기를 했네요. 아이를 가진 엄마의 입장이 그런 건가 봐요. ^^;
VR 아트존 체험을 마치고 옆으로 이동하면 또 다른 전시물들을 볼 수 있고요.
이렇게 집 모양의 부스(?)를 꾸며 놓고 창을 통해 바라보는 고흐의 자화상과 그 옆 창문이 열리며 창을 바라보는 관람자를 보여주는 형식의 전시도 하고 있어요. 카메라 위치가 애매해서 위치를 신경 써야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볼 수 있답니다.
3층 출구 쪽에 마련된 다른 포토 존인데요. 각 층마다 이렇게 포토존이 하나씩 마련되어 있었어요. <고흐의 방 (1888)> 을 포토존으로 꾸며 놓았는데 저렇게 액자 속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도록 해 놓았더라고요. 3층 직원 분은 적극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사진을 찍도록 권유하시면서 직접 사진도 찍어주고 열성적이시던데 좋게 느껴졌어요. 덕분에 가족사진도 많이 찍었네요. ^^
여기는 4층인데요. 4층은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위 포토존은 어떤 그림을 꾸며 놓은 건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아마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 (1888)> 가 아닐까 추측만 해봅니다. ^^;
포토존을 지나 옆 공간으로 이동하면 거대한 디스플레이 속에 다양한 그림들이 <별이 빛나는 밤 (1889)> 속에서 날아다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색칠 도안 중 맘에 드는 걸 가져와서 위 사진처럼 아이들이 자유롭게 색을 칠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색칠이 다 끝난 그림을 직원분에게 가져다주면 카메라를 통해 스캔을 하고
스캔된 그림이 그림 속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거죠. ^^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죠. ^^
그리고 그 옆에는 모션 캡처를 통해 그림 속에서 내 움직임을 인식해 여러 가지 빛을 흩뿌리는 체험도 가능했어요.
재미있게 관람과 체험을 하고 나오면 4층 출구 쪽에는 500원의 유료 체험 공간이 또 있는데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들이 원으로 된 종이에 그려져 있는데 원하는 그림을 골라 반대편으로 이동을 하면
위와 같이 색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여기서 또 원하는 색칠을 합니다. 아이들의 놀라운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
색칠이 다 된 종이를 가져다주면 저렇게 즉석에서 배지를 만들어 주는데요.
아이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더라고요. 얼마나 오래 아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어린아이들도 다양한 체험으로 재미있게 관람을 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라는 거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적극 추천합니다. 그럼 2018 반 고흐 미디어아트전 탐방일지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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