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내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 중이긴 했는데요. 국내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검색이 안 돼서 해외계정으로 설치해서 사용했었죠. 그런데 지난주에 갑자기 안드로이드 오토를 실행하면 업데이트를 하라고 하면서 실행이 안되고 이미 설치되어 있다고 업데이트도 안되고 그러더니 국내에 출시를 위한 업데이트 작업 중이었나 보네요. 안드로이드 오토가 국내 정식 출시된다는 기사가 뜨고 나서 국내 플레이 스토어에서 검색이 되더니 정상적으로 업데이트가 되었고 실행까지 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사용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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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 뉴 말리부를 타고 다니는데요. 기존에는 기존에 사용 중이던 유심 없는 휴대폰을 내비게이션만 설치해서 테더링을 이용하여 티맵을 사용하고 있었고 안드로이드 오토는 내비게이션을 제외한 기능들만 사용하고 있었어요. 국내에서도 기존에 안드로이드 오토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는 있었는데 구글맵은 안되고 웨이즈(waze)는 사용하려면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웨이즈는 실사용자들이 지도를 수정하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사용자 참여형 내비게이션인데 국내 사용자가 많다 보니 검색이 안 되는 곳도 많고 길 안내도 부족해서 1달 정도 사용하다가 중지했었죠.
안드로이드 오토가 국내 출시되기 전부터 카카오 내비가 호환될 거라는 이야기는 있었는데 꽤 오래된 기사나 웹문서가 검색될 뿐 실제 사용은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구글이 카카오와 손잡고 안드로이드 오토에 정식으로 호환되면서 안드로이드 오토 내에서 카카오내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죠. 카카오 내비의 설정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실행하기 전 먼저 스마트폰에서 설정을 하시고 안드로이드오토 화면에서는 설정 메뉴는 사용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기 전에 먼저 스마트폰에서 실행하시고 환경을 세팅 후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셔야 됩니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홈 화면이에요. 홈 화면에서는 현재 실행 중인 앱의 정보와 날씨 최근 통화 목록 등을 보여줍니다.
카카오 내비의 안전운행 화면이에요. 최근 사용 중이던 티맵에 비해 지도가 좀 단순하긴 하지만 김기사 때부터 사용해 봤던 저로서는 내비게이션의 기능면에서는 크게 불만은 없고 작은 스마트폰의 화면이 아닌 올 뉴 말리부의 7인치 디스플레이에 전체 화면으로 띄워지니 만족스럽네요. ^^
멀티미디어 버튼을 누르면 저 같은 경우 음악 기본 앱인 플레이 뮤직이 실행됩니다. 버튼을 직접 눌러주셔도 되고 "OK 구글" 음성명령을 통해서도 실행하실 수 있어요.
멀티미디어 버튼을 한번 더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앱에서 안드로이드 오토와 호환되는 앱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옵니다. 저 같은 경우 Player FM 앱을 통해서 운전하면서 팟캐스트를 듣는데 이용하기도 해요.
그리고 전화 버튼을 클릭하면 최근 통화내역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내역을 클릭해서 바로 통화하거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서 전화를 걸 수도 있죠.
당연히 직접 번호를 눌러서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되고 문자나 메신저(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이 도착하면 음성으로 읽어주고 음성으로 "답장"이라고 말한 후 보낼 메시지를 말해서 전송할 수도 있는 기능도 있어요. 저는 이전부터 사용 중이던 안드로이드 오토라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전체 화면으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로 만족도가 상당히 높네요. 단 티맵과 비교해서 음성인식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어요. 예를 들어 티맵의 경우 누구와 연동되어서 자연스럽게 "집으로 가자", "회사로 안내해 줘"라고 말하면 안내가 되는데 현재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카오 내비 조합에서는 "집", "회사" 이렇게 딱 얘기해 줘야 카카오 내비로 검색을 해주고 검색 후에 검색 화면에서 목적지 클릭, 길안내 시작을 클릭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네요.
음성으로 명령을 하고 나서 또 클릭을 해야 하는 건 뭔가 아니지 않나요? 웨이즈에서도 음성만으로 안내를 해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카카오 내비에서 개선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럼 간단하게 살펴본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