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담덕이가 본 첫 영화는 바로 전우치입니다. 그냥 비디오용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대박 흥행 중이라는 기사를 보고, 또 국내 영화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길래 '그래 한번 보자!'라고 생각하고 선택 한 영화죠.
"내가 도사 전우치다" 넵, 전우치가 나타나면서 외치는 대사입니다. 처음에는 아무 느낌 없었는데 영화를 보다 보니 저 대사가 나올 때마다 '이제 또 시작이겠구나'란 기대감이 드는 명대사입니다. ㅋ
"이제부터 나도 좀 변해볼까" 이 대사는 어릴 때 보던 로봇만화나 '우뢰매'같은 영화의 주인공이 반격하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부적을 날리며 전우치가 "이제부터 나도 좀 변해볼까"라는 대사를 날린 후에는 전우치의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더군요.
전우치에 대해 많은 걸 알지 못한 상태에서 보러 간 영화인데 정말 재미있고, 액션 좋고, 무엇보다 맘에 든 건 한국영화에서 CG로 지적할게 거의 없었다는 거였어요. 요괴와의 액션에서도 도술을 부릴 때의 불이나 바람, 물의 CG처리 역시 전에 도술에 대해 다루었던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나 최근에 가장 어설프다(특수효과)고 생각됐던 영화 '해운대'를 보면서 느꼈던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할까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연기파 배우들의 총출동.
화담역의 김윤석, 초랭이역의 유해진, 천관대사역의 백윤식 그리고 특별출연한 분들 조차 탄탄하다고 생각됩니다. 스토리도 뜬금없지 않게 처음부터 매끄럽게 이어지고 (물론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화려한 액션신과 도술의 표현조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처리, 그리고 한동안 기억에 남아있을 중독성 있는 '대사'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