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제주여행은 대학 때 친구랑 둘이 함께 간 패키지여행이었는데요. 그때 감귤 따기를 처음 해봤어요. 그리고 올해 초 가족여행 가서 두 번째 감귤 따기 체험을 했네요. 대학 때 했던 감귤 따기는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냥 몇 개 따서 그 자리에서 먹고 귤 상품에 대한 설명 듣고 귤 상품을 사가는 식이라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좋더라고요. 우리 가족의 첫날 숙소는 호텔 더본이었는데 근처에 느영나영 감귤 따기 체험장이 있는 걸 확인하고 출발했지만 내비게이션에서는 다른 느영나영 체험장을 알려주는 바람에 약 10km를 가다가 이상함을 느끼고 폭풍 검색, 호텔에서 불과 차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걸 확인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느영나영 감귤 따기 체험장에 도착했어요.
안으로 들어가서 몸을 좀 녹이고 감귤 선별 기계 구경하고 아이들이 궁금해하니까 사장님이 친절하게 설명도 해 주셨어요. 출발 전에 호텔에 있는 안내문을 보고 전화를 드렸는데 너무 늦어서 안 오는 줄 아셨다네요. ^^;
장갑과 가위 비닐봉지를 챙겨 나와서 감귤 따는 방법과 맛있는 감귤 고르는 방법 등을 듣고 감귤 겉에 묻어 있는 건 절대 농약이 아니라는 설명도 들었는데 남편분이 여기는 조개껍질을 이용해서 농사짓는 걸 꼭 강조하라고 하셨대요. ^^
그러고 나서 이제 신나게 감귤 따기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시작부터 욕심을 내면서 여기 있는 거 다 따가도 되냐며 사방을 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평지도 아니고 억센 나뭇가지가 촘촘하게 있으니 아이들 뛰는 걸 자제시키며 잘 따고 있는지 챙겨야 해요.
일단 초반에는 진지하게 감귤 따기 시작합니다.
물론 봉지에 넣는 양보다 입에 들어가는 양이 더 많기는 하죠. 1월 2일에 방문했는데 이때가 벌써 감귤 철의 끝자락이라고 하더라고요. 귤 알이 큼직한데도 맛은 있었어요.
그렇게 감귤로 배를 채우고는 다른 곳에 가서 따겠다고 이동하더니 아이들은 농장을 놀이터 삼아 사방을 뛰어다니며 구경하고 놀기 시작!
결국 봉지를 채우는 건 저와 아내의 일이 되었습니다. 향긋한 감귤 향이 사방을 채우는 농장에서 아내와 둘이 감귤도 따고 먹기도 하고 시원한 바람도 맞으면서 구경도 하고 요거 나름대로 매력 있습니다.
그렇게 봉지를 다 채우고 정리하는 중에 사장님 남편분이랑 아드님도 오셔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저녁 먹을 맛집 정보까지 얻은 후 감귤 따기 농장 체험은 끝!
제주도 가서 맛있는 감귤 향을 맡으며 직접 따서 먹고 한 봉지씩 챙겨 올 수 있는 그리고 사장님 부부의 친절함도 느끼며 힐링을 하고 싶으시다면 여기 느영나영 감귤 따기 체험장을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느영나영은 제주도 방언으로 "너랑 나랑"이라는 뜻이라는데 느영나영 감귤 따기 체험장 검색하면 엄청 많이 검색되는 이름이더라고요.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예래로 17 네이버지도에서 "느영나영펜션&농장"으로 검색하시면 검색됩니다.
아~ 참고로 전 여기랑 아무 관계없어요. 사례금이나 협찬도 아니고요. 그냥 사장님 부부가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