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메뉴예요. 검색을 해보니 일본 가정식 식당으로 유명한 곳이었네요. 일본 가정식 맛집이라고 불리는 식미단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331번 길 3-13 대명 제스트 빌딩 1층 101호에 위치한 식미단이에요. 원래는 카레 공방을 가는 길이었어요. 그러다 일행 중 한 명이 이전에 먹었다는 스테이크 덮밥 이야기가 나왔고 점심 메뉴가 스테이크 덮밥으로 변경이 되면서 꽤 먼 거리의 식미단으로 향했어요. 흔한 간판 없이 기둥에 식미단이라고 적혀 있고 대표 메뉴로 추정되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어요.
요즘은 일식집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런 공간의 가게를 찾는 걸까요? 내부는 넓지 않고 좁고 긴 공간의 가게예요. 그래도 여기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에 밝은 분위기고 천장이 높아서 실제 크기보다 넓게 느껴지긴 했어요. 하지만 테이블은 4인 테이블 3개, 2인 테이블 3개뿐이었는데 2인 테이블을 붙여서 6명이 함께 앉도록 해 주셔서 같은 자리에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죠.
식미단의 메뉴는 위와 같아요. 눈에 띄는 메뉴로는 일일 50개 한정 사바동(고등어 덮밥)이 있고 명란 크림 우동도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역시나 저의 선택은 스테이크 덮밥이었습니다. 가격은 9,000원으로 식사 가능한 금액이었답니다. ^^
일식이라더니 개인별로 세팅이 돼서 제공되었어요. 이건 누가 와도 항공 샷을 찍어야 되겠더라고요. 딸기 2개와 연두부에 소스가 뿌려져서 나오고 고추 장아찌와 깍두기 스테이크 덮밥과 일식 하면 기본인 것 같은 미소 된장 구성으로 제공이 되었어요. 여기에 와사비가 그릇에 나왔는데 이 와사비가 없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디저트와 반찬이 정말 이쁘고 가지런하게 맞춤 그릇처럼 나왔는데 이건 누가 봐도 만족할 만한 모습 아닌가요? ^^
스테이크 덮밥의 스테이크는 미디엄 레어로 제공된다고 메뉴판에 적혀 있었는데 제가 딱 좋아하는 굽기예요. 겉은 익히고 속은 불그스름한 색을 띠는, 역시 제대로 된 고기는 피맛이죠. (응?)
메뉴판을 자세히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메뉴판 밑에 보면 "스테이크 덮밥과 생연어 덮밥은 비비지 말고 드세요."라고 적혀 있어요. 그 이유가 스테이크 밑에 있는 밥이 이미 간장 소스에 비벼져서 나오더라고요. 여기서 위에 언급했던 와사비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던 거죠.
달달한 간장 소스에 비벼진 밥을 양파와 함께 한 숟가락 뜨고 미디엄 레어로 맛있게 구워진 스테이크 한 조각을 뜨고 취향에 맞춰 무 절임 한 조각과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입안에 넣고 씹으면 음~, 입안에서 달달하고 짭조름한 맛과 육즙이 나오는 스테이크의 쫄깃함을 느끼다 보면 와사비의 톡 쏘는 맛과 조화를 이루는데 이건 꼭 드세요. 두 번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