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넥서스 원을 받아서 사용한 지 1주일이 됐습니다. KT의 예약판매 첫날 주문해서 3주 만에 물건을 수령하고 이제 1주일을 사용한 거죠. 이 시점에서 KT를 통해 처음 경험하게 된 예약판매 구매기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결론은 이미 제목에 다 표시해 두었고 조금 자세한 얘기를 해보려고요. ^^
우선 제가 넥서스 원을 받기까지의 간략한 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넥서스 원의 예약판매는 SHOW 직영 오픈마켓인 폰스토어를 통해서 이루어진 건 다 아시죠?
2010. 06. 21. 폰스토어를 통한 구매 신청 및 서류확인 상태
2010. 06. 27. 예약판매 마감
2010. 06. 30. 론칭파티(07. 10.) 배송(07. 12) 일정 공지
2010. 07. 07 배송대기로 상태 변경 배송됐다는 문자 수신 및 송장 번호 확인
2010. 07. 12 넥서스 원 수령
제가 넥서스 원을 받게 된 과정입니다. 위 내용만으로는 크게 문제 될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22일이라는 기간 동안 배송일정은 7월 초에서 7월 중순으로 연기되었고 이 연기가 되었다는 걸 확인한 건 공지도 아니고 문자도 아닌 인터넷에서 개인적으로 확인 후 2~3일 후에야 공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07.07. 에 발송된 문자 역시 실제 배송이 되고 나서 발송된 문자가 아닌 택배 예약 접수 후 발급된 송장번호에 의해 자동으로 발송이 된 문자였죠. 즉 배송은 이루어지지 않고 문자만 발송된 건데 이 내용 역시 KT의 공지를 통해 알게 된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allehKT와 SHOW 트위터로 문의 후에 알게 된 내용입니다.
제가 너무 몰라서 이렇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만 예판을 하겠다 하면 최소한 물량의 확보와 출시 일정이 확정된 상태에서 진행이 되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돈은 미리 지불하고 기다리고 있는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러나 예판 구매자들의 배송일정은 사전 공지도 없이 연기 지연하고 오프일정은 초기 계획대로 진행, 게다가 오히려 지금 상황은 오프구매가 비용면에서 더 이득이라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물건 수령 기준으로 1주일의 차이가 전부인 거죠.
예판구매라는 걸 이번에 처음 해봐서 그러는데 원래 예판구매라는 건 해봐야 혜택이라는 건 없는 거더군요. 게다가 개인사이트도 아닌 KT의 직영사이트라는 곳이 왜 이렇게 다운이 잦은 지 심지어 어제도 사이트 접속이 안되었습니다. 요즘 아이폰4의 출시 연기 문제로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의 문제, KT의 문제, 애플사의 문제, 소문만 있고 사실 확인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 넥서스 원의 예판을 통해 제가 느낀 대로라면 KT는 제조사와의 협상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는 느낌이네요.
일의 진행이 협상->체결->공지->진행 이렇게 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공지->협상->수정->재공지->협상->수정->재공지->체결->재공지->진행 이렇게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KT가 그래도 우리나라 통신업계에서 공룡이라고 불리던 기업 아닙니까? 그런데 이 정도의 서비스 능력이라면 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안 좋게만 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