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에 한참 공사를 하더니 신도세기라는 고깃집이 생겼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다니기만 했는데 어제 처음으로 방문을 했네요. 원래는 묵사발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계절 메뉴는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점심 메뉴 중 제일 비싼 매운 갈비찜 정식에 도전했습니다.
신도세기 분당정자역점
방문일: 2019년 07월 31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58
외벽도 간판도 눈에 확 띄는 곳이네요. 신도세기, 고깃집이라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점심으로 비싼 고기를 구워 먹을 수는 없으니 런치 메뉴 살펴보고 입장!
생각보다 다양한 점심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요. 계절 메뉴라고 해서 하절기에는 묵사발 국수&밥 동절기에는 소 곱창 뚝배기가 있는데 전 묵사발 국수&밥을 먹고 싶었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문한 메뉴는 11,000원짜리 매운 갈비찜 정식이었어요.
주문이 끝나고 준비된 반찬입니다. 놋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나온 다섯 가지의 반찬들, 맛도 깔끔했어요.
매운 갈비찜 정식 3인분이 나왔습니다. 많은 양의 파가 얹어져 있는데 아직 한참 졸여야 할 거 같네요.
이렇게 전체적으로 보면 좀 휑하다 싶은 느낌도 있네요. 어서 끓기만 바라는데 새로 공사한 건물이라 그런지 에어컨 바람이 세더라고요. 불에 영향이 갈 정도로 그래서 끓을 때까지는 에어컨을 꺼주셨어요.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친절하더라고요.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매운 갈비찜입니다. 파를 정리를 좀 해 줬더니 버섯이랑 떡도 들어있는 게 보이네요. 맛있어 보이죠? 끓기 시작해서 국물을 조금 맛봤는데 맵고 달아요. 아직 양념이 다 조화가 안 된 맛,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됐겠다 싶어서 먹었는데 졸이면 졸일수록 국물 맛도 괜찮아지는데 문제는 고기네요. 고기 자체는 다 익혀서 나왔다던데 맞아요. 다 익혀서 먹을 수 있어요. 국물도 졸이면 졸일수록 단맛과 매운맛이 섞이면서 맛있어지는데 고기에 양념이 안 스며들어요. 제대로 된 매운 갈비찜을 먹으려면 한참을 더 끓여야 하는데 이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고기에 양념이 다 스며들도록 즉석에서 끓여 먹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갈비찜 고기를 미리 조려 놓으면 어떨까 싶어요. 제대로 된 매운 갈비찜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