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10 이 출시되었는데 갤럭시 S10 도 아니고 갤럭시 S8 개봉기?

제목 그대로 갤럭시 노트10이 출시되었는데 저는 갤럭시 S8 개봉을 했네요. 그것도 중고 제품을요. 아내가 사용하던 넥서스 6P를 배터리를 교체해서 3학년이 된 큰아들에게 주고 큰아들은 넥서스 6P를 사용하고 있었죠. 그런데 한두 달 정도 사용했나? 얼마나 떨궜는지 한 번은 수화 마이크가 동작을 안 하더니 결국 전원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 정도 폰 없이 지내게 하다가 갤럭시 S8 중고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새 제품이라도 보급형 제품을 사고 싶지는 않았고 아직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플래그십 중 가격 저렴한 폰을 찾다 보니 선택하게 됐습니다. 안드로이드 파이(9)까지 OS가 지원되었고 현재도 보안 업데이트가 지원되는 기종입니다.

 

개인 거래를 선택하지 않고 중고폰을 판매하는 업체를 통해서 구매했어요. 업체를 통한 중고품 거래는 처음이었는데 좀 걱정이 되긴 했어요. 게다가 배송은 왜 이리도 느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8월 15일 주문해서 20일에 물건을 받았네요.

 

모든 구성품 없이 폰만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도 안 했던 물건들이 들어 있네요. 엣지 스크린을 모두 덮을 수 있는 보호 필름과 젤 케이스까지 보내 주었어요. 케이스는 따로 주문해야 하겠지만 보호 필름은 보내 준 제품을 그냥 써도 될 거 같더라고요. ^^

 

폰은 뽁뽁이로 엄청 두툼하게 감싸 있어요. 어지간한 충격에는 끄떡없을 거 같습니다. ㅋㅋㅋ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 S8입니다. 이번에 중고 제품을 찾아보면서 알게 된 건데 업체에서는 보통 제품 상태를 4단계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 중고폰 상태별 등급 기준

등급	상태
S	스크린 깨끗, 외관에 약간의 기스가 있을 수 있는 정도
A	스크린 깨끗, 외관에 찍힘이나 벗겨짐이 있는 수준으로 나름 깨끗한 상태의 제품
B	스크린에 흠이 있을 수 있고 외관 역시 찍힘이나 벗겨짐이 있는 수준
잔상폰	스크린이 노후돼서 번인/잔상 현상이 발생하는 폰

저는 A급으로 주문을 했어요. S급은 너무 비싼 듯하고 A급과 B급 중 스크린에 흠이 없는 제품이어야 할 것 같았거든요.

 

삼성의 스마트폰 중 직접 사용한 스마트폰이 2015년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5니까 엄청 오랜만에 제대로 만져 보는 거 같습니다. 현재 쓰고 있는 픽셀 XL과 비교하면 확실히 가볍고 가로는 짧고 세로가 길어서 손에 참 감기는 느낌이 괜찮네요.

 

출시 당시 말이 많았던 지문 인식 센서의 위치, 실제로 보니까 많이 불편하긴 합니다. 아이 쓰려고 세팅해 주다 보니 지문 인식 센서의 위치도 위치지만 크기가 작은 게 더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전면과 후면은 나름 깨끗한 상태였는데 역시나 모서리에는 꽤 큼직한 찍힘이 있습니다. 원래 사용자가 케이스 없이 사용했던 걸까요? 흠~

 

하단에는 제대로 찍힘 현상이 있네요. 전 분명 A급을 주문했는데 이 정도면 B급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찾다 보니 B급을 주문했는데 A급 상태가 왔다는 평들이 종종 보이던데 차라리 맘 편하게 B급을 주문하는 게 좋은 게 아닐까 싶었어요. 처음에 주문할 때는 '화면만 깨끗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었는데 모서리마다 찍힘이 있는 걸 보니 참...

 

그나마 깨끗한 상태의 우측면, 여기는 큰 찍힘이 없는 유일한 곳이었어요. 측면에만 찍힘이나 벗겨짐이 있어서 어차피 케이스를 씌우면 잘 보이지도 않을 거 같지만 B급과 A급의 가격 차이가 3~5만 원 정도 차이가 있다 보니 조금 아깝더라고요. 혹시라도 다음에 중고폰을 구매하게 된다면 그냥 속 편하게 B급 주문할 거 같아요.

 

외관에 찍힘을 제외하고는 화면 깨끗하고 모든 기능이나 센서들 정상 동작하네요. 큰아들 계정으로 세팅해 주고 지문까지 등록 완료했는데 다행히 아들은 마냥 좋아하네요. 처음으로 업체를 통한 중고폰 구매였는데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욕심인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