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에서 펀딩 한 레트로 디자인의 무선 키보드 앤트로 개봉기" 포스트로 소개해 드린 키보드가 있습니다.
그동안 이 앤트로 키보드를 가지고 다녔는데 아무래도 크기와 두께 자체가 어느 정도 있는 제품이다 보니 휴대성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더라고요. 그리고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보니 전용 파우치도 없어서 에코백에 담아서 백팩에 넣어서 다니다 보니 파손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요.
그러다가 지난 7월 펀딩 신청하고 8월 결제하고 어제서야 배송을 받은 키보드가 있는데요. 바로 "[인싸 키보드] 예쁨 주의! 휴대용 초슬림 기계식 키보드 <탭 텍 TAPTEK>"입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휴대를 하기 위해 구매를 했고 가방에 넣어 다닐 전용 파우치가 있었으면 해서 탭텍 키보드와 전용 파우치까지 함께 펀딩을 했어요. 너무 오래돼서 '파우치는 서비스였나?'라고 생각했는데 추가 펀딩을 한 거였네요. ^^;
파우치는 뭔가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없더라고요. 금방 보풀이 일어날 거 같은 느낌도 들고요. ㅡㅡ; 안에는 뭔가 들어 있던데 씩씩이가 꺼내 왔네요.
이게 탭텍 파우치를 구매하면 같이 오는 액세서리 킷이었어요. 융안에는 청소솔과 키캡 분리 도구 정체를 모르는 3M 테이프가 붙어있는 뭔가가 있는데 아마 키보드 바닥에 붙여서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구성품인 거 같아요.
자 그럼 개봉기의 주인공인 휴대용 초슬림 기계식 키보드 탭텍을 꺼내 볼게요. 씩씩이가 속 상자를 당겨서 꺼내고 있어요.
속 상자는 다시 위로 뚜껑을 위로 열어주는 방식인데 열고 나니 바로 탭텍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구성품은 단출합니다. 충전 및 유선으로 키보드 사용을 하게 해 줄 USB 케이블과 탭텍 본체 그리고 사용자 매뉴얼이 전부예요.
케이블은 USB-C to USB-A타입을 채용하고 있네요. 좋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당연히(?) C타입을 제공해 주는 게 좋죠. 물론 반대편은 USB-A 타입이라서 대부분의 PC나 노트북에서 유선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
이제 주인공 탭텍을 한 번 살펴보죠. 탭텍의 색상은 흰색과 스페이스 그레이 두 종류이고 키캡이 윈도우즈용과 맥용 이렇게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제가 펀딩한 구성은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의 윈도우즈 키캡이 적용된 모델이에요. 제가 느낀 첫인상은 크기에 비해 꽤 무겁다. 그리고 깔끔하고 이쁘다였어요.
키보드의 좌측, 우측, 하단은 모두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고 상단에는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USB-C단자가 중앙에 있고 유선/전원 off/무선(Bluetooth)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와 OS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좌우에 배치되어 있어요.
하단에는 흠집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보호필름이 깔끔하지 못하게 붙어 있던데 이런 건 바로 제거해야겠죠.
보호필름을 제거했더니 와~ 깔끔하네요. 거울 같아요. 이런 제품을 많이 못 써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진짜 이쁘긴 합니다.
전원을 켜면 이렇게 화려한 백라이트가 들어옵니다. 백라이트의 밝기는 총 4단계(off 포함)로 조절할 수 있고 총 20가지 모드가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백라이트를 제일 밝게(4단계) 사용 시 11시간밖에 사용이 안 된다고 하니 백라이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거 같네요. 뭐 저는 백라이트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냥 끄고 사용할 거 같긴 해요. ^^
그럼 기계식 키보드라고 하는 만큼 탭텍의 스위치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볼게요. 저도 기계식 키보드를 몇 개 가지고 있고 사용 중이긴 하지만 자세히는 모르는데 제가 아는 한에서만 살펴보자고요.
기계식 키보드는 그 특유의 또각거리는 키감 때문에 안 써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 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중독성(?)이 있는 키보드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기계식 키보드에 사용되는 스위치가 보통 18mm 이상이 되다 보니 키보드의 두께가 어느 정도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물론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라고 해서 스위치의 크기를 11mm~12mm로 낮춘 스위치를 장착한 키보드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탭텍은 기존 스위치 사의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가 아닌 자체 개발한 로우 프로파일 청축 스위치를 사용하였다고 하는데요. 와디즈 사이트에 설명된 내용으로는 스위치의 높이가 16mm라고 하네요. 다른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를 실제로 접한 적이 없는 저로서는 탭텍의 스위치 높이가 확실히 슬림해 보이긴 하네요. ^^
엔터키와 스페이스 바, 좌측의 긴 쉬프트 키 등 조금 긴 키캡 같은 경우는 보정을 위해 철심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어 있네요. 스위치의 높이가 낮을 뿐 구성은 기계식 키보드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겠어요. 단지 휴대성을 위해 그리고 맥용으로 개발이 된 78 키 키보드이다 보니 윈도우즈와 안드로이드를 주로 사용하는 제 입장에서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릴 거 같긴 합니다.
그리고 지금 포스팅을 탭텍을 이용해서 사용 중인데 키감도 확실히 이전 제가 사용해 오던 기계식 키보드와는 아주 다르고 오른쪽 쉬프트 키 때문에 오타가 꽤 많이 나네요. 이건 조금 더 사용하면서 적응이 된 후에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보도록 할게요.
탭텍 키보드의 개봉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사용하면서 적응하는데, 어느 정도 걸리는지 그리고 적응 후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지는 나중에 사용기를 통해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앤트로 키보드도 개봉기만 올리고 사용기는 안 올렸네요. 두 개의 키보드를 같이 비교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기는 한데 어떻게 할지는 생각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