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점심 메뉴 고르는 게 괜히 어려운 거 같아요. 저만 그런 게 아니고 같이 밥 먹는 동료들도 마찬가지인 거 같고요. 그런데 뭐 거의 모든 직장인이 다 비슷하겠죠. ^^
중화쿵푸마라탕
방문일: 2019년 10월 15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58
하릴없이 길에서 메뉴를 고르다가 간 지 오래된 "고쿠텐동"을 가기로 하고 이동 중에 새로운 간판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바로 중화쿵푸마라탕! 이번에 새로 오픈을 한 거 같은데요. 최근 몇 달 사이에 정자역 근처에만 세 번째 마라탕 파는 곳이 생겼네요.
계단을 이용해서 2층으로 이동합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일까요. 깔끔한 느낌의 중화쿵푸마라탕 입구가 보이네요. 점심 특선으로 고기가 들어 있지 않은 단품은 6,000원에 판매를 한다고 적혀 있는 종이가 보이네요.
가게에 들어가서 바로 메뉴판을 확인했어요. 이것저것 여러 개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오늘 요리하시는 분이 몸이 안 좋아서 다른 요리들은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ㅜㅜ 그래서 마라탕 하나와 마라향꿔 하나 그리고 마라 요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는 볶음면까지 이렇게 3개를 주문했어요.
그냥 단품을 주문했다면 자리에 앉아서 요리를 기다리면 되지만 우리는 마라탕과 마라향꿔 모두 기본으로 주문을 해서 재료를 담으러 출동~ 깔끔하게 정리된 바에서 저는 사진만 찍고 자리로 돌아왔답니다. 알아서 잘 담아 올 거라고 믿으면서요. ^^
그렇게 담아서 조리되어 나온 중화쿵푸마라탕의 마라탕이 나왔습니다. 이전에 먹었던 마라탕들의 매운맛이 제 기준에서도 상당히 강렬해서 이번에는 매운맛을 1단계로 조절했어요. 1단계 매운맛도 꽤 맵던데요.
참! 오픈 기념으로 단품이 아닌 기본으로 주문 시에는 소고기나 양고기 1인분은 서비스로 제공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는 단품이 아닌 기본으로 주문을 했어요. 그래서 양고기가 들어 있답니다. ^^
그리고 마라 종류가 아닌 유일하게 주문이 가능했던 볶음면이 나왔는데요. 볶음면은 이전에 "상해완탕에서 먹었던 삼선 해물 볶음면"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상해완탕의 볶음면이 조금 더 구성이 푸짐하긴 한데 기본적인 맛은 비슷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마지막은 제 생각에는 이날 점심 메뉴의 주인공인 마라향꿔입니다. 마라탕과 마찬가지로 기본으로 매운맛은 보통으로 주문했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국물이 없어서인지 마라탕보다는 마라향꿔가 매운맛이 확실히 덜 한 거 같아요.
다양한 재료로 조리가 돼서 나왔는데 저는 사진에 보이는 직육면체 모양의 완자가 맛나더라고요. 두부인 줄 알고 먹었는데 완자라고 하더라고요. 식감도 그렇고 양념에 볶아진 완자는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어제 먹은 마라 음식들은 이전에 먹은 마라탕에 비해 매운맛을 약하게 먹었더니 부담되지 않고 맛있게 먹은 거 같아요.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3가지 메뉴가 전부 조금 짜더라고요. 다행히(?) 밥이 공짜라서 밥이랑 같이 먹었더니 먹을 만 하긴 했지만 그래도 짜요.
그래서 계산하고 나오면서 맛있게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음식이 짜다고 이야기는 하고 나왔어요. 짠맛은 조금 줄여주면 아주 만족스러운 식당이 될 거 같다고 제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새로운 식당이 생기니까 저는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