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가족 외식으로 파스타를 먹을 때 가는 곳이 있어요. 저는 여기를 파스타집으로 생각했는데 브런치 카페라고 하네요. 찾아보니 작년 7월에 갔었으니까 거의 1년 만에 재방문입니다.
리옹(LYON)
방문일: 2019년 11월 09일
위치: 경기 화성시 봉담읍 오래4길 3-1 1층 (우) 18303
다가구 주택의 1층 상가를 이용하는 리옹입니다.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는 1층 상가를 나름 이쁘게 꾸며 놨어요. 가게 문이 닫혀 있고 문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어서 브레이크 타임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은 아니고 주차에 대한 안내 문구가 적혀 있더라고요. 위치한 곳이 주택가라서 손님들이 남의 건물 주차장에 차를 대고 민원이 많은 거 같더라고요. 이런 건 상식적으로 손님들이 주차를 신경 써야겠죠.
근처 무료 주차장도 있다고 하니 리옹에 주차할 곳이 없다면 주차장을 안내받으시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실내도 나름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에요. 좌석도 밖에서 보는 것보다 꽤 많이 준비되어 있고요. 앤티크 한 소품들이 많이 보이네요.
우리 가족은 문 옆 창가 쪽으로 자리를 안내받았어요. 아이들이 있다 보니 배려를 해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별 관심 없어 보이지만 벽에 걸어 놓은 즉석 사진들도 느낌 있고 좋더라고요.
음식 가격대는 저렴한 거 같지는 않습니다. 평균 또는 그 이상의 가격대라고 생각해요. 우리 가족은 샐러드 피자 (15,300원)와 카르보 크림 L(22,300원), 게살 로제 크림 L(22,300원)을 주문했어요.
물은 허브(애플 민트로 추정)가 들어 있는 물이 제공되는데 우리 부부는 괜찮은데 아이들은 먹기 힘들어하더라고요. 냄새가 싫다면서 한 모금 마시고는 아예 먹질 않아요. ㅋ
먼저 카르보 크림이 나왔습니다. 소스는 크림이 진해서 카르보 다운 맛을 느낄 수 있어요.
크림도 진하고 재료 구성도 푸짐해서 먹는 맛이 있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L 사이즈인데 양이 이 정도인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먹다 보니 배가 부르더라고요. 양이 적지는 않았어요.
다음 메뉴는 게살 로제 크림인데 이 음식 역시 소스가 진하고 맛있어요. 그런데 조금 짠맛이 강하더라고요. 전에는 이러지 않았던 거 같은데 유독 짜게 느껴졌어요.
아내 말로는 여기 사용된 게살이 통조림을 사용할 텐데 게살 자체가 조금 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내는 짠맛이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하는데 저는 유독 짜게 느껴졌어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거 같긴 합니다.
제가 늘 말하지만 음식 맛이라는 게 주관적일 수 있으니 제 글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 리뷰 글도 참고만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요. ^^
마지막 메뉴는 샐러드 피자입니다. 전에는 고르곤졸라 피자도 팔았던 거로 기억하는데 피자 종류가 3개밖에 없고 고르곤졸라가 없어서 주문한 피자예요. 도우 위에 수북이 얹어 있는 샐러드 때문에 아이들은 싫어하더라고요. ^^
그래서 우리 부부가 샐러드를 먹고 아래 도우만 아이들에게 줬는데 샐러드가 없으면 그냥 고르곤졸라 피자더라고요. 특이한 건 도우가 두 겹으로 되어 있다는 점, 아이들은 이 점 때문에 피자 자체는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위에 있는 샐러드에 뿌려 있는 소스도 괜찮고 견과류 때문에 씹는 맛도 있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저는 리옹(LYON)에서 피자를 드신다면 샐러드 피자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파스타와 피자로 외식을 했는데 지난주 위·대장 내시경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하다가 이런 음식들을 먹으니 먹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깨달았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