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로운 식당에 도전을 해 봤습니다. 정자역에서 아래쪽(?)으로 이동하면 마카나이와 식미단의 중간쯤 위치한 정자동 김밥이라는 곳인데요. 아무래도 지나면서 보긴 했는데 끌리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김밥천국에도 사람이 많고 마카나이에도 사람이 많아서 마침 자리가 있던 정자동 김밥을 들어가 봤어요.
정자동김밥
방문일: 2020년 01월 14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331번길 3-13 대명제스트빌딩 104호 (우) 13558
간판에 김밥이라고 되어 있는 그래서 김밥에 자신이 있는 곳인가?라는 생각에 그냥 간단히 분식으로 먹자 싶어서 들어가 봤는데요. 입구에 보이는 수제비나 앞에 의자에 달려 있는 들깨수제비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띄네요.
메뉴판을 찍으려고 했는데 초점이 완전히 잘 못 돼서 어떻게 살려보려고 만졌더니 이렇게 까지는 보이네요. 분식 가격대가 꽤 높은 편입니다. 가장 저렴한 정자동 김밥이 3,000원, 떡볶이는 5,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어요. 반면에 수제비나 칼국수가 저렴해 보이네요. 저는 얼큰 수제비를 주문했는데 얼큰 수제비의 가격은 6,000원이에요.
국물 떡볶이처럼 나온 이 떡볶이가 5,000원짜리 떡볶이예요. 자극적인 맛은 덜하고 제 기준에서는 밍밍한 떡볶이의 느낌이었어요. 떡은 쌀떡이라던데 저는 밀떡이냐, 쌀떡이냐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고 맛이 있냐 없냐인데 제 기준에서는 아무래도 떡볶이는 달고 매워야 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찾으시는 분들은 만족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게 정자동 김밥입니다. 저는 이 김밥이 가장 실망스러웠네요. 요즘 김밥 가격이 많이 오른 건 알고 있지만 그냥 맨밥에 얇은 생김으로 말은 그냥 정말 아무 의미(?) 없는 김밥이에요. 저는 비추합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얼큰 칼국수예요. 처음 봤을 때는 이것도 밍밍할 거 같았어요. 국물이 빨간색도 아니고 연해 보여서 이것도 별로일 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수제비도 꽤 많이 들어 있고 국물이 정말 얼큰하더라고요. 맵기의 강도가 센 편은 아닌데 먹다 보니 딱 좋은 정도였어요.
조개도 꽤 많이 들어 있어서인지 시원한 국물 맛이 좋았습니다. 6,000원의 가격에 이 정도 수제비라면 저는 괜찮았어요. 그래서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김밥, 떡볶이 같은 건 안 먹고 그냥 수제비나 칼국수만 딱 먹고 나오면 괜찮을 거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