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거 같네요.
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나 한국 영화로는 엽기적인 그녀 같은 영화들 재미있게 본 거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영화들을 만나기 힘들어진 거 같아요.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들에 밀리고 블록버스터에 밀리고 그래서 다양한 영화를 만나지 못하는 거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차에 작년 10월에 개봉했던 가장 보통의 연애를 지난주에 아내와 함께 볼 수 있었는데요.
어제 22:50분에 JTBC에서 설 특선영화로 방영을 해 주었더라고요.
어제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발행하는 영화 리뷰는 전문지식은 전혀 없이 그냥 평범한 담덕이의 개인적인 감상 느낌을 주절대는 글이니까 가볍게 보시면 될 거 같네요.
언젠가부터 관객 수와 손익분기점이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영화를 보면 종종 찾아보는 편인데 가장 보통의 연애는 손익분기점이 150만 명 (제작비 67억 원)이라는데 주적 관객 292만 명으로 꽤 성공했네요. ^^
가장 보통의 연애는 역시나 공중파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서 처음 접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영화가 개봉을 하는구나. 좋다.'라는 생각과 공효진, 김래원이 주연인 것에 대해 의외라는 생각도 했어요.
공효진 씨는 잘 어울릴 거 같은데 김래원 씨는 이미지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하~ 김래원 씨의 영화 중 대박 난 영화가 있었군요.
2004년 개봉한 어린 신부!
그래서 오~ 의외로 잘 어울릴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영화의 줄거리나 이야기는 사실 뻔합니다.
뭐 뒷이야기가 궁금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어요.
공개된 줄거리를 보면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여느 때처럼 숙취로 시작한 아침, 모르는 번호의 누군가와 밤새 2시간이나 통화한 기록을 발견하게 되고 그 상대가 바로! 통성명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직장 동료 ‘선영’임을 알게 된다. 남친과 뒤끝 있는 이별 중인 ‘선영’(공효진). 새로운 회사로 출근한 첫날, 할 말 못 할 말 쏟아내며 남친과 헤어지던 현장에서 하필이면! 같은 직장의 ‘재훈’을 마주친다. 만난 지 하루 만에 일보다 서로의 연애사를 더 잘 알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미묘한 긴장과 어색함도 잠시 ‘한심하다’, ‘어이없다’ 부딪히면서도 마음이 쓰이는 건 왜 그럴까?
대략 이런 내용인데 뭐 사실 뻔한 내용이잖아요? ^^
이런 로맨틱 코미디는 결과는 뻔해도 주인공들의 상황과 주변 인물들에게 얼마나 공감이 가는지 그리고 웃음 포인트가 얼마나 관객들에게 통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음~ 가장 보통의 연애의 웃음 포인트는 그냥 평타는 하는 거 같네요.
배우들의 슬랩스틱이 조금 어설프거나 과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코미디 영화니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영화의 대부분인 김래원, 공효진 씨의 회사인 광고 회사의 인물들은 하나씩 뜯어서 보면 주변에 그룹에 한 명씩은 있을 법한 사람들이긴 한데 그런 사람들이 다 한 회사에 모여 있다니
'하~ 저런 사람들만 모인 회사가 굴러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던데요.
'조금 과한 설정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두 주인공의 헤어진 상황도 정말 있을 법 하지만 결코 쉽게 일어나면 안 될 거 같은 상황. 쓰레기 중의 쓰레기들을 만나서 힘든 연애를 했구나 싶어요.
그런 헤어짐을 겪고 한 회사에서 같이 일하게 되면서 둘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연기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의 주 내용을 저는 즐겁게 볼 수 있었어요.
회사 구성원들이 나와서 보여주는 개그 요소는 음~ 뭐 웃긴 부분도 있고 재미없는 부분도 있고 그저 그랬지만 아직 우리나라 영화는 코미디 쪽으로는 예전 영화들과 큰 차이가 없는 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와 조금씩이라도 웃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것도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가 되는 거 같네요.
결코 보통의 연애는 아닌 거 같지만 제목은 보통의 연애라고 되어 있는 김래원, 공효진 주연의 가장 보통의 연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