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는 다양한 전을 포함해서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속이 좀 거북하거나 느끼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죠. 어제 댓글을 보니 아예 점심을 거른 분도 계시더라고요. 저는 점심을 거르지 않고 매운 걸 먹고 왔습니다. 바로 라멘모토의 매운 라멘이오.
라멘모토
방문일: 2020년 01월 28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220 1층 (우) 13555
어제는 가게 안쪽에 앉아서 실내 사진을 찍어 봤어요. 자주 소개해 드린 곳이라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익숙한 곳일 거 같아요. ^^
라멘모토의 기본 반찬은 양배추 피클과 김입니다. 요 김을 싸 먹는 게 별미예요. 저는 여기에서 처음으로 면을 김에 싸 먹어 봤는데 요즘 MBC에서 하는 토요 예능인 "놀면 뭐하니"에서 보면 유재석 씨가 라면을 김에 싸 먹는 장면이 나오던데 그 장면 보면서 '아~ 뭔 맛인지 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저는 얼큰함을 느끼기 위해서 왔으니 매운 라멘을 3단계로 주문했어요. 거기에 차슈 추가. 저는 굳이 차슈를 추가할 생각이 없었는데 직장 동료가 주문하면서 차슈를 추가했더라고요. 평소에는 잘 먹던 차슈인데 어제는 부담이... ^^;
본격적으로 라면을 먹기 전 저는 먼저 반숙으로 삶은 달걀을 먼저 먹어 줬습니다. 매운 걸 먹기 전 속을 풀어주는 순서랄까요? ^^ 달걀을 먼저 먹어 주고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었더니 어이구야 이거 제대로 맵네요. ㅋ
국물 속에 숨어 있던 면을 꺼내서 매운 국물에 한 번 더 돌려서 국물을 충분히 머금도록 한 후에 면을 후루룩~ 면치기 할 때 국물이 옷에 튀지 않게 조심하면서 한 번 더 후루룩~ 그렇게 라멘을 다 먹고 중간중간 국물도 먹어가면서 면을 클리어한 후에는
무료로 주문이 가능한 밥을 주문했습니다. 한 공기를 다 먹지는 않고 동료와 반씩 나눠서 먹어요. 면만으로도 충분한 양이긴 하지만 밥 없으면 조금 허전하더라고요. 그래서 반 공기만 국물에 말아먹기 위해서 주문하는 편이에요.
매운 라멘의 매운 국물에 밥을 말아서 숟가락으로 국물과 함께 떠서 입안에 넣으면 이게 개운한 건지 속이 얼얼해진 건지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어쨌든 설에 먹었던 기름기 많은 음식들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속이 개운해 짐을 느끼게 된답니다. 이렇게 저는 어제도 잘 먹고 왔어요.